[메모리스트 첫방] 유승호X이세영의 新 수사물, 기대되는 극과 극 케미
입력 2020. 03.12. 12:16:10
[더셀럽 박수정 기자] 유승호, 이세영표 수사물 '메모리스트'가 쾌속 전개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홀렸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1회에서는 초능력 형사 동백(유승호)과 최연소 타이틀의 청년 총경 한선미(이세영)이 베일에 싸인 연쇄살인범을 추적해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동백은 신체 접촉을 통해 타인의 기억을 스캔하는 사이코메트리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전 세계 유일무이 공인된 초능력자로, 스타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형사가 된 동백은 자신의 초능력을 통해 사건들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줬지만 분노를 참지 못하고 범죄자들을 무자비로 폭행해 징계위원회에게 낙인 찍혔다. 이 때문에 광역수사대에서도 쫓겨난 신세다.

누구보다 본능에 충실한 동백과 달리, 광역 수사대를 이끌고 있는 총경 한선미는 매우 이성적이다. 동백과는 다른 유형의 천재로 불린다. 천재적인 프로파일러로 범인들을 추적해나간다.

두 사람이 동시에 추적하고 있는 이는 일명 '장도리 살인사건'의 범인이다. 20대 여성을 납치하고 장도리 같은 흉기로 살인하는 연쇄살인범이다. 장도리 연쇄살인범의 특이점은 납치한 이들에게 어떤 시험을 보게 하고 그 문제를 풀지 못하면 죽인다는 것.

동백과 한선미는 아직 납치된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각자의 수사 방식대로 연쇄살인범을 쫓는다. 연쇄살인범의 실마리를 먼저 잡은 건 동백 쪽이었다. 동백은 장도리 연쇄살인 사건의 피해자 중 생존자의 기억을 스캔해 빠르게 범위를 좁혀나갔다. 한선미 쪽은 범인의 속임수에 속아 단서를 찾지 못했다. 설상가상 기자들이 해당 사건에 대해 보도하면서 피해자들의 목숨이 더욱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생존자의 전 남친의 기억을 스캔한 동백은 해머 매니지먼트의 오연탁(방준호)라는 인물을 찾아갔다. 그는 연예 지망생들을 속여 성상납을 하게하는 포주였다. 동백은 오연탁에게 기억을 읽게 해달라고 요구하며 "20년 전에도 여자를 죽인적이 있냐"고 물었다. 이후 동백은 오연탁이 누군가에게 통화를 걸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를 향해 발차기를 날린다. 오연탁은 그 순간 누군가에게 "다 없애버려"라고 소리쳐 극의 궁금증을 높였다.

'메모리스트'가 타 수사물과 다른 지점은 초능력을 가진 형사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타인의 기억을 스캔하는 사이코메트리 초능력을 가진 캐릭터는 보통 그 능력을 숨기거나 비공식적으로 수사에 참여하는 데 비해, 동백은 공인된 초능력자로 마스코트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다. 이 콘셉트를 바탕으로 동명 웹툰과는 또 다른 전개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가 더욱 높다.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시작적인 볼거리도 1회의 관전포인트였다. "시각적으로 화려한 부분보다 단순화해서 시청자들이 보게 편할 수 있도록 했다"는 김휘 감독의 말대로 적재적소 사용된 CG 연출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몫을 했다.

앞으로 주목해야하는 관전포인트는 본능적인 동백과 이성적인 한선미의 관계 변화다. 이들의 미묘한 대결구도 그리고 앞으로 사건을 함께 공조하게 된다면 발휘될 시너지에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두 사람 앞에 나타난 살인마의 정체에 관심이 뜨겁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이 살인마의 특이점은 둘의 능력을 초월한 초능력을 가졌다는 점이다. '초능력 형사 VS 초능력 살인마'라는 구도가 이 드라마의 핵심 포인트다. 앞으로 '메모리스트'만의 차별점을 잘 살려낼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연기 구멍'도 없었다. 극을 이끈 유승호, 이세영의 연기 변신도 성공적이었다. SBS '복수가 돌아왔다' 이후 약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유승호는 화려한 액션신부터 능청스러운 코믹연기까지 찰지게 소화하며 하드캐리했다. 걸크러시 매력을 장착한 이세영은 전작과는 또다른 카리스마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의 무게 중심을 잡았다. 오랜 연기 내공이 빛나는 두 배우의 노련한 연기는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했다. 여기에 조성하, 고창석, 윤지온, 전효성 등 개성 강한 원작 캐릭터에 새로운 매력을 더해 원작과는 또 다른 드라마만의 생기를 불어넣었다.

첫방 시청률은 3.3%(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이다. 전작 '머니게임'의 최종회(1.9%)보다는 상승한 수치이나,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색다른 수사물의 서막을 알린 '메모리스트'가 첫방 만큼의 강렬함으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메모리스트'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메모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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