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VS.] '더 게임' 시청률 3%대 늪→MBC 희망은 '그 남자의 기억법'·'365'
- 입력 2020. 03.12. 15:37:38
- [더셀럽 박수정 기자] MBC 새 드라마들이 연이어 안방극장을 찾는다. 잠시 휴식기를 가진 월화극도 부활한다. 올해 초 야심작들을 쏟아냈던 타 방송사들보다는 늦은 출발이다.
현재 MBC에서 방영중인 드라마는 아침드라마 '나쁜사랑', 수목 미니시리즈 '더 게임:0시를 향하여'로 단 두 편뿐이다. 지난 7일 종영한 주말극 '두 번은 없다' 후속으로는 새 예능 프로그램인 '오! 나의 파트,너'가 편성된다.
사실상 MBC 드라마 침체기에 가깝다. '나쁜 사랑'은 자극적인 막장 범벅 전개에도 시청률 5%대에 머물고 있다.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조기종영된 전작 '모두 다 쿵따리'와 비슷한 성적이다. 아침 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는 타 방송사 아침 드라마인 SBS '맛 좀 보실래요' 시청률(자체 최고 9.1%)과 비교해도 현저히 뒤쳐지고 있다.
수목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옥택연, 이연희 주연의 '더 게임'은 3~4%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1월 16일까지 방영된 전작 '하자있는 인간들' 역시 2.9%로 소리 소문 없이 종영했다.
'더 게임'은 2020년 MBC 드라마의 첫 시작이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초반 다소 느슨한 전개로 시청자 잡기에 실패했으나, 극 중 김태평(옥택연), 서준영(이연희)의 구도경(임주환)과의 팽팽한 대결 구도가 그려지면서 매회 흡인력있는 전개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다시 끌어들였다. 뒷심을 발휘하고 있지만, 쏟아지는 신작 공세 등 타 프로그램와의 경쟁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상파 9시대 편성 드라마라는 벽에도 부딪혔다. 다소 자극적인 일부 장면들에 대해 시청하기에 불편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수사물 특성상 흉악 범죄 사건 등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폭력성과 잔인성 논란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다. '더 게임'도 이 이슈를 피하진 못했다. 9시대 드라마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더욱 신중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위기 속 MBC는 3월 두 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먼저 '더 게임' 후속작인 '그 남자의 기억법'(극본 김윤주 윤지현, 연출 오현종 이수현)이 오는 18일 첫 방송된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과잉기억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김동욱)과 열정을 다해 사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문가영)의 상처 극복 로맨스다.
지난해 '2019 MBC 연기대상'에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으로 대상을 수상한 김동욱이 다시 한번 MBC 드라마로 복귀해 방송가 안팎의 기대가 크다. 따뜻한 3월에 선보이는 로맨스물이라는 점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만하다.
다만, 변수는 쟁쟁한 경쟁작과 붙는다는 점. '응답하라' 시리즈 신원호, 이우정 사단이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9시대에 편성하면서 두 드라마가 같은 시간대에 맞붙게 됐다. 기대작 두 편의 경쟁 구도에게 관심이 쏠린다.
다시 부활한 월화극의 첫 주자는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하 '365')이다. 지난해 '웰컴2라이프' 종영 이후 약 6개월만에 선보이는 월화극이다. '365'는 완벽한 인생을 꿈꾸며 1년 전으로 돌아간 순간, 더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 버린 자들의 미스터리 생존 게임을 그리는 드라마로, 이준혁, 남지현이 주연을 맡았다. '과거 1년 전으로 인생을 되돌릴 수 있다'는 스토리 설정으로 새로운 판타지 드라마를 예고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후 선보이는 후속작들도 쟁쟁하다. 송승헌, 서지혜 주연의 '저녁 같이 드실래요?'와 박해진, 김응수, 한지은 주연의 '꼰대 인턴' 등이 오는 5월 출격을 앞두고 있다. MBC가 위기를 극복하고 신작들이 제대로 빛을 볼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