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법 종영] ‘토착 무속+오컬트’ 판타지물 새 지평 열었다… 시즌 2 기대↑
- 입력 2020. 03.18. 11:31:28
- [더셀럽 최서율 기자] 토착 무속 신앙과 오컬트를 섞어 판타지물의 새 지평을 연 드라마 ‘방법’이 시즌 2를 예고하는 듯한 여운을 남기고 종영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방법’(극본 연상호, 연출 김용완)에서는 포레스트 상장을 이용해 자신의 몸에 있는 악귀 이누가미를 일본 신도(神道)와 저주의 숲 태그를 통해 여러 사람의 몸으로 보내려 했던 진종현(성동일)의 계획이 백소진(정지소)으로 인해 실패로 돌아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진종현의 기를 누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임진희(엄지원) 방법에 나섰던 백소진은 행위 도중 이누가미 본체와 연결되는 경험을 하고 갈라져 있던 이누가미 신을 자신의 몸으로 불러오는 과정에서 기력이 다해 쓰러졌다. 악귀가 빠져 껍데기만 남은 진종현의 몸은 자연 발화돼 충격을 안겼다.
자신의 모든 것을 소진해 이누가미를 몸에 품은 백소진을 보며 임진희는 “소진아, 너는 이제 평범한 아이로 돌아가야 돼. 그러니까 네가 혼자 안고 있으려 하지 마”라는 진심을 전했다. 이후 마지막 장면에서는 의식을 잃은 채 침대에 누워 있기만 했던 백소진이 임진희가 선물한 하늘색 코트를 입고 홀연히 사라진 후 남은 텅 빈 침대를 보여 주며 시즌 2의 가능성을 열었다.
tvN ‘방법’ 포스터.
토착 신앙, 오컬트, 히어로 등의 키워드를 모아 잘 버무린 ‘방법’은 사회의 부조리와 평등, 선과 악의 경계에 대한 교훈을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신선하지만 결코 가볍지는 않은 이야기를 선사했다.
특히 선으로만 표현됐던 백소진이 진종현과 같은 악귀인 이누가미를 몸에 품고 있다는 사실과 그 악귀를 진종현에게 전한 사람이 백소진의 엄마인 무당 석희라는 진실이 밝혀지며 서사의 긴장감은 배가 됐다.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그 경계가 상황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게 된 것이다.
배우들의 연기도 신선한 소재와 서사를 더 빛나게 하는 데 한 몫을 했다. 악귀에 씌인 진종현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한 성동일과 사자굿, 살풀이 등의 굿을 실제 상황처럼 표현한 무당 진경 역의 조민수는 매회 소름 끼치는 연기로 탄성을 자아냈다. 정의로운 사회부 기자 임진희 역의 엄지원과 사연 있는 방법사 백소진을 연기한 정지소도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삼박자가 고루 빛났다는 사실은 시청률을 통해서도 증명됐다. ‘방법’은 1회 2.5%의 시청률에서 시작해 평균 시청률 6.7%, 순간 최고 시청률 7.7%를 기록하며 역대 tvN 월화 드라마 시청률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이는 ‘방법’이 초자연 미스터리라는 특이한 소재에만 안주한 게 아니라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며 감동과 공감을 동시에 제공하려 했음을 드러낸다.
‘방법’ 후속작 ‘반의반’은 오는 3월 23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더셀럽 최서율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방법’ 캡처,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