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요 VIEW] '코로나19 여파' 가요계 비상, 돌파구는 온라인 콘텐츠
- 입력 2020. 03.18. 14:43:19
- [더셀럽 김희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자 가요계에서는 온라인을 구심점으로 차선책을 모색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짐에 따라 연예계는 사상 초유 최악의 상항을 맞닥뜨렸다. 2월 말, 3월 초 방송을 앞둔 다수의 방송, 예능계는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행사를 진행했고 일부 영화계는 개봉 시기를 늦추거나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 가요계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올 초 모든 일정들에 큰 타격을 입었다.
아이돌들의 컴백, 데뷔 쇼케이스는 취소됐으며 국내 단독 콘서트 일정들도 무산 혹은 잠정 미뤄졌다. 또는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내한 콘서트 역시 대부분 취소됐다. 최소 몇 달 간의 준비 기간을 걸쳐 예정된 일정들을 한두 달, 내지는 2~3주 전에 취소하거나 미뤄야하는 상황에 직면한 가요계는 그야마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다.
특히 여러 아티스트들을 관리하는 기획사들은 대체로 상반기와 하반기 컴백, 프로모션 일정들을 짜놓는데 상반기 행사들이 대부분 연기되거나 무산되면서 일정 조율에 혼란을 겪고 있다. 공연을 취소할 경우 소속사들은 장소 대관료에 대한 수수료부터 공연 관련 업체, 스태프들에 대한 책임까지 부담해야하므로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가요계는 발 빠르게 온라인 콘텐츠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먼저 그룹 위너는 코로나19확산으로 아시아 투어 싱가포르 공연과 서울 앙코르 공연 등이 취소되자 지난달 14일 네이버V라이브 중계를 통해 팬들에게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위너는 10곡의 노래를 부르고 토크 타임을 마련하는 등 ‘랜선 콘서트’를 선사했다. 이어 2월 21일 컴백한 그룹 방탄소년단은 국내, 해외 매체들이 동시간대 소통할 수 있는 유튜브 생중계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또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는 지난달 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재즈 박스’ 랜선 공연을 생중계로 공개했다. 온라인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 라이브 공연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자 소속사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 측은 “지난 공연에서 1000명 이상의 시청자들이 함께 했다. 꾸준히 추가 공연에 대한 요청이 있어 두 번째 생중계 공연을 준비 중이다”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룹 NCT127은 네이버V라이브를 통해 정규 2집 '엔시티 #127 네오 존' 발매 기념 스페셜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NCT127은 타이틀곡 ‘영웅(英雄; Kick It)’ 콘셉트 소개부터 신곡 스포일러, 수록곡 소개, 근황 토크 등으로 팬들과 소통했다.
지난 9일 컴백한 그룹 있지(ITZY)도 이날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컴백 쇼케이스를 대체,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워너비(WANNABE)'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또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이하 'TXT‘)는 네이버V라이브로 데뷔 1주년을 맞아 첫 랜선 팬미팅을 진행했다. 이날 TXT는 라이브 무대부터 팬들을 위한 이벤트 등을 선보여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그룹 펜타곤도 정규 1집 'Dr. 베베' 활동을 마무리 짓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팬미팅을 마련했다. 그룹 세븐어클락 역시 데뷔 3주년을 맞아 네이버V라이브와 공식 유튜브 채널로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가수 림킴 또한 유니버설뮤직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첫 EP '제네레아시안'(GENERASIAN)의 더블 타이틀곡을 부르며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그런가하면 코로나19여파로 신인그룹 MCND는 이색적인 팬사인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가요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새 앨범을 발매하고 나면 팬들이 아티스트들을 직접 만나고 앨범에 사인받을 수 있는 팬사인회가 진행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 차원에서 아티스트들의 대부분 팬사인회 역시 취소됐다. 이에 MCND는 데뷔 앨범 ‘into the ICE AGE’ 발매를 기념해 영상통화로 팬사인회를 열었다.
앞서 MCND 멤버들과 팬이 직접 영상통화를 진행하며 소통하는 Meet&Call 팬사인회 개최 공지가 예고되자 당시 트위터 실시간 트랜드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팬사인회에 참여한 팬들은 SNS에 후기를 실시간으로 올리고 녹화와 녹음이 가능한 이색 팬사인회에 만족해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 방청객들과 함께했던 각종 음악 방송들은 한 달 째 무관중 녹화 방식을 이어오며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확진자가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 전까지는 온라인 콘텐츠를 통한 가요계 행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빅히트, JYP, SM, YG, TOP MEDIA 제공, V라이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