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남자의 기억법 첫방] 김동욱X문가영 通했다…범상치 않은 '시간 순삭 멜로'
- 입력 2020. 03.19. 11:28:14
- [더셀럽 박수정 기자] 단순한 멜로물이 아니다. 김동욱, 문가영 주연의 '그 남자의 기억법'이 흥미로운 스토리와 쾌속 전개로 '시간 순삭 멜로'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그 남자의 기억법'(극본 김윤주 윤지현, 연출 오현종 이수현) 1, 2회에서는 과잉증후군을 앓고 있는 앵커 이정훈과 라이징 스타 여하진(문가영)의 강렬한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정훈은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두 기억하는 과잉기억증후군 환자다. 그는 "불행히도 모든 것을 기억한다"며 기억을 잊지 못하는 병 때문에 괴로워한다. 그 기억들 중에서 가장 그를 괴롭히는 기억은 첫사랑 정서연(이주빈)의 죽음이다. 눈이 오는 날, 정서연은 건물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그것도 이정훈의 눈 앞에서. 이정훈은 그 기억 속에 갇혀 살아간다.
앵커로서 이정훈은 완벽 그 자체다. 대한민국 뉴스 시청률 1위인 '뉴스라이브'를 진행하는 앵커로, 대중들에게 엄청난 지지와 신뢰를 받는 인물이다. 젠틀하지만 누고보다 날카롭고 공격적인 질문을 쏟아낸다. 그래서 별명도 '젠틀한 폭군'이다.
이정훈과 여하진의 운명적인 만남은 '뉴스라이브'에서 시작된다. 여하진이 뉴스라이브 게스트로 출연하게 된 것. 여하진은 SNS 팔로워 860만명이 넘는 차세대 라이징 스타다. 이정훈은 여하진의 SNS 등을 살펴보며 그를 분석한다. 이정훈은 한 없이 가벼워보이는 여하진과의 만남이 그리 썩 반갑진 않다. 반면 여하진은 이정훈의 무차별 공격 영상을 보고 그의 만남을 기대한다.
이정훈은 평소대로 여하진에게 공격을 퍼붓는다. 특히 SNS 활동과 소신발언들에 대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나무란다. 여하진은 당황한 듯 하지만 이내 "제 감정조차 복잡하게 굴고 싶지 않다. 복잡한 이유나 계산에 상관없이 그냥 단순하게 다섯이나 여섯까지만 세면서 살고 싶다"라고 당당한 태도를 보인다.
이정훈은 여하진의 발언에 당황한다. 단순히 여하진의 당당함에 놀란 게 아니다. 여하진이 그의 첫사랑인 정서연이 그에게 했던 '복잡한 건 싫다. 다섯이나 여섯까지만 세면서 살고 싶다'라는 말과 똑같은 말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정훈은 첫 사랑과의 기억 속에 갇혔고, 생방송 중 말을 하지 않는 사고를 친다. 여하진은 놀라 이정훈에게 다가가고, 이정훈은 여하진의 손을 잡고 다시 정신을 차린다.
이정훈, 여하진의 심상치 않은 인연이 첫 방송의 엔딩이었다. 오늘(20일) 방송되는 3, 4회 예고에서는 알 수 없는 침묵으로 방송 사고를 낸 이정훈을 궁금해하는 여하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정훈 역시 자신의 첫 사랑과 같은 말을 하는 여하진에게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 지 시청자들을 궁금케했다.
이처럼 '그 남자의 기억법'은 단순 멜로가 아니다. 기억과 망각이라는 신선한 소재에 '첫 사랑의 의문의 죽음'이라는 미스테리한 요소까지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제대로 자극했다.
여기에 과잉기억증후군 앵커로 완벽 변신한 김동욱은 정확한 딕션과 섬세한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을 순식간에 빨아드렸고, 문가영은 통통튀는 이슈메이커 역할을 만나 이전 작품과는 다른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차세대 멜로퀸'의 탄생을 기대케했다. 두 사람이 보여줄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도 높은 상황이다.
'시간 순삭 멜로'의 탄생에 시청자들도 반응했다. 1회 3.0%, 2회 4.5%로 수목극 1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대로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남자의 기억법'은 매주 수, 목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그 남자의 기억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