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의 음악캠프'가 밝힌 #30주년 #DJ배철수 #장수비결 #다큐멘터리[종합]
입력 2020. 03.19. 15:43:44
[더셀럽 박수정 기자] 그야말로 MBC 라디오의 승리다. MBC 대표 라디오 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올해 30주년을 맞이했다.

19일 오후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기자간담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DJ 배철수와 김경옥 작가, 김빛나 PD, 조성현 PD를 비롯해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참석해, 그동안의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1990년 3월 19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라디오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팝음악 전문 DJ 배철수가 30년간 마이크 앞을 지켜오고 있다.



최장수 단일 DJ 배철수는 "1990년대 첫 방송을 할 때는 저도 청년이었다. 락 밴드의 일원이기도 했고, 좌충우돌로 살던 시절이었다.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처음에는 '내가 잘하니까 방송사에서 나를 캐스팅한거지'라고 생각했다"며 "어느 순간부터는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라디오 프로그램이라는 게 청취자가 안 계시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청취자가 없으면 존재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이 프로그램이 청취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라는 자각을 하게 됐다. 청취자들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함께 해주신 청취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청취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매주 목요일 '스쿨오브락' 코너의 고정 게스트로 24년째 함께 하고 있다. 국내 라디오 최장수 게스트다. 그는 "95년에 게스트로 들어와서 3년 반을 하다가 2000년에 1년 반 정도 쉬었다. 항상 생각하는 게 '참 오래했다, 복이 많다'라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제까지 한 것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30주년 정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 라디오 최장수 작가인 김경옥 작가는 "30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별로 한 일이 없는 것 같은데, 30년까지 온 게 꿈만 같다. 제가 잘한 것 보다 좋은 자리 옆에 함께 했기 때문이다. 30년이 너무 쉽게, 그리고 즐겁게 잘 지내간 것 같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30년 동안 청취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임진모, 김경옥 작가는 DJ 배철수의 공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임진모는 "배철수는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다. 배철수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진행자의 캐릭터와 매력에 의존하는 프로그램이다. 그 매력 덕분에 프로그램이 지루하지 않다"고 배철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경옥 작가는 "배철수 DJ는 느티나무 같다. 든든한 느티나무와 계절을 함께 보내다보니 30년이 흘렀다"며 배철수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임진모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장수는 MBC의 승리이기도 하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배철수는 이를 공감하며 "MBC 라디오와 수 많은 PD들이 저에게 큰 기회를 준거다. 그동안 30여명의 PD와 함께 했다. 그 분들이 저에게 재량권을 많이 주셨고 도와줬기 때문에 이렇게 오랫동안 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배철수의 음악캠프'와 함께한 해외 아티스트 출연자도 어마어마하다. 총 280팀으로, 국내 라디오 최다 해외 아티스트 출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아티스트는 물론 봉준호 감독, 배우 전도연, 설경구 등 국내 유명인들도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찾았다.

배철수는 다시 만나고 싶은 아티스트로는 故 딥 퍼플의 존 로드를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나와 주신 모든 게스트분들께 감사하다. 그 분들을 통해서 정말 많이 배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3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먼저, 첫 프로젝트로 지난 2월 17일~21일 영국 BBC 마이다 베일 스튜디오에서 'Live at the BBC' 특별 생방송을 진행하였다. 국내 라디오에서 이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한 프로그램은 '배철수 음악캠프'가 처음이다.

배철수는 "정말 좋았다. 그리고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방송한다는 게 정말 달랐다. 참 고마웠다. 방송을 해서 여기까지 왔다는 게, 그리고 이 프로그램이 그만큼 인정을 받는 다는 게 기뻤다. 이 프로그램과 함께 30년 해왔다는 게 자랑스럽다. 또한 런던에 계시는 한국 분들이 오셔서 깜짝 놀랐다. 너무 기뻤다"라고 뿌듯한 기분을 느꼈다고 전했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오는 3월 26일과 4월 2일, 2회에 걸쳐 방송되는 30주년 다큐멘터리 '더 디제이'다. 연출을 맡은 조성현 PD는 "30년을 어떻게 버텼을까에 중점을 뒀다. 30년을 버틸 수 있었던 답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 배철수 씨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것이 30년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다큐멘터리 안에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감동 포인트들이 있다. 배철수씨가 30년을 동안 지킨 원칙 같은 게 있다. 그런 것이 30년을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며 "이런 다큐멘터리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배철수 씨는 멋있게 늙어가는 법을 아시는 분이다. 오래 지켜봐도 실망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배철수씨의 이야기를 남들과 나누고 싶다"며 다큐멘터리을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30주년 당일인 오늘(19일)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스페셜 생방송도 진행된다. 김빛나 PD는 "오늘(19일) 오후 5시 30분부터 '보이는 라디오'로 방송이 진행된다. DJ 배철수의 모든 걸 보여드린다. 특별한 구성은 없지만 DJ가 음악을 하는 동안 어떤 모습인지 어떤 말을 하는지까지 '배철수 음악캠프'만의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배철수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포부를 전했다. 그는 "20년, 25주년에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30년이 되고 나니까 '내가 내 의지로 그만두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결국은 청취자들이 결정할 문제다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향후 DJ를 계속 할 것이냐는 것에 대해) 별 생각이 없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30년까지 마무리하고 사실은 다시 락밴드로 돌아가고 싶었다. 현재 송골매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할까 계획중이다. 정확하게 정해진 부분은 없다. 라디오 방송은 6개월 마다 개편이 되기 때문에 늘 6개월 단위로 끊어서 생각을 해왔다. 그때마다 열심히 할 뿐이다. 그리고 조만간 송골매 프로젝트를 어떻게 할 것인 지 결정할 예정이다. 앞으로를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매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MBC FM4U(91.9Mhz)에서 방송된다. PC 및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mini'로도 청취 가능하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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