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재벌가 프로포폴 투약 의혹’ 성형외과 의사 “혐의 인정하지만 투약량 부풀려져”
입력 2020. 03.19. 16:36:53
[더셀럽 김지영 기자] 배우 하정우를 비롯해 재벌가 인사 등에게 프로포폴 주사를 상습 투약했다고 의심받는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의사가 첫 재판에서 혐의 대부분을 시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1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성형외과 원장 김모씨와 간호조무사 신모씨의 첫 공판을 열었다.

김 원장은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강남 성형외과에서 피부미용 시술 등을 빙자해 자신과 고객들에게 148차례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간호조무사 신씨에게 무면허 의료행위를 지시하고, 불법 투약을 감추기 위해 진료기록부 등을 허위 작성한 혐의도 있다.

이날 공판에서 김 원장과 신씨의 변호인은 이런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투약량 등이 부풀려졌다며 검찰이 신청한 증거 상당수에 동의하지 않았다.

김원장의 변호인은 “지나치게 부풀려지고 사실과 다른 것은 바로잡아서 최소한의 명예를 지키고 합당한 처벌을 받고자 병원 직원 등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길 원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오는 5월 12일 공판에 이 병원 간호조무사 등 직원들을, 14일에는 채승석 전 대표 등을 불러 신문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 원장이 관련 자료를 대량으로 폐기한 경위에 대해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230명의 진료기록부를 압수했는데, 2010년부터 강남 한복판에서 4층 건물 규모의 병원을 운영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채승석 전 대표의 경우에도 2014년부터 이 병원을 다녔다다고 진술하는데 진료기록부는 2017년 1장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신씨의 휴대전화를 신씨의 동생이 임의로 폐기한 정황도 수상쩍다며 경위를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증인 등을 부를지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원장에게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고객 중에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가 포함됐다. 앞서 하정우도 이 병원에서 불법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하정우는 친동생 이름으로 차명 투약을 받았을 뿐 불법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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