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5 첫방] ‘타임 리프+데스 게임’ 섞은 장르물의 탄생, 쾌속 전개 빛났다
- 입력 2020. 03.24. 13:13:44
- [더셀럽 최서율 기자] 드라마 ‘365’가 빠른 전개를 통해 과거로 돌아간 리세터 중 한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1회에서부터 조명하며 기존 타임 리프 장르물과는 전혀 다른 전개를 예고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 드라마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극본 이서윤 이수경, 연출 김경희, 기획 김승모, 이하 ‘365’) 1, 2회에서는 아픔을 가지고 있는 10명의 사람들이 리셋 초대자 이신(김지수)의 연락을 받고 ‘리세터’가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11개월 전 범죄자 오명철(백수장)의 복수심으로 인해 절친한 파트너 박선호(이성욱)를 잃은 지형주(이준혁)는 트라우마에 휩싸여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는 지경에 처한다. ‘히든 킬러’라는 인기 웹툰을 연재 중인 작가 신가현(남지현)은 다리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제대로 설 수 없게 돼 재활 치료를 받는다. 심지어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 친구와 10년 지기 친구인 민주영(민도희)마저 히스테리적으로 변해 버린 자신의 성격 탓에 떠나간다.
그러던 중 지형주에게 “내일 오전 부산발 서울행 KTX 열차가 탈선된다”는 이신의 전화가 걸려 온다. 지형주는 처음에는 이신의 말을 무시하지만 다음 날 탈선 사고 뉴스를 보고 이신의 말을 믿게 된다. 이후 이신의 병원인 ‘지안원’으로 향한 지형주는 자신 외에도 10명의 사람이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모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이신과 함께 리무진을 타고 절벽 꼭대기에서 떨어지는 위험을 감수해 과거로 돌아오게 된 리세터들은 각자의 기호에 맞게 로또 구입, 게임 등을 통해 원하는 모습의 과거를 완성해 간다. 지형주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미리 오명철을 검거하며 계획대로 새로운 과거를 만들어 나간다. 그러나 신가현은 남자 친구와 10년 지기 친구의 연애 사실을 목격하는 새로운 사건을 겪으며 과거가 달라졌음을 직감한다.
다시 지안원에 모인 9명의 리세터들은 택배 기사인 박영길(전석호)이 과거로 돌아오자마자 죽음을 맞이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리셋’이 단순히 과거로의 이동이 아니라 죽음과의 사투를 벌어야 하는 가능성이 농후한, 데스 게임의 일환인 사실을 알아챈다.
MBC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포스터.
기존 타임 리프물은 미래에 큰 파장을 주지 않기 위해 과거의 일을 최대한 변경하지 않으며 작은 사건 정도만을 조절하는 것이 주된 요소였지만 ‘365’는 ‘미래를 변화시키는 시간 이동’이라는 단서를 단 채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또 과거로 이동한 주체인 ‘나’가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는 변수를 제시하며 단순 시간 이동이 아님을 예측하게 만든다.
서사의 중심 축인 미스터리한 이신의 존재는 그가 왜 리세터들을 모아 과거로의 이동이라는 사건을 벌였는지 궁금해지게 만든다. 제작 발표회 때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소개된 배정태(양동근)의 활약은 1, 2회에서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상태다. 이신과 더불어 배정태를 중심으로 어떤 의혹이 생겨날지 따라가는 것이 ‘365’의 주된 감상 포인트다.
‘365’ 첫 방송 시청률은 6개월 전 종영한 MBC ‘웰컴2라이프’ 종방 시청률 6.5%보다 낮은 4.6%를 기록하며 조금은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그러나 리셋을 통해 시간 여행에 발을 들인 후의 내용을 다룬 2회 시청률이 1회에 비해 1.2% 상승하면서 ‘리셋’이라는 주제를 흥미롭게 인지한 시청자들의 유입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리셋’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펼쳐지는 타임 판타지 ‘365’가 6개월 만에 부활한 MBC 월화 드라마 성공의 불씨를 지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65’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더셀럽 최서율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365’ 캡처,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