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SCHOOL] “핑크룩, 귀티 시크 UP” 김나영 슬기 현아 패피 노하우 총집합
입력 2020. 03.24. 14:56:50
[더셀럽 한숙인 기자] 핑크는 사랑스러움의 상징과도 같지만 2020년 버전의 핑크는 시니컬하거나 시크한 코드로 재해석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의 시간의 흐름이 정지한 듯하지만 3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봄기운이 시작됐음을 실감케 한다. 봄 기분을 제대로 내기 위해서는 블랙 화이트 같은 솔리드가 아닌 확실한 기분 전환 효과를 내는 색감이 필요하다.

핑크는 화사한 봄을 지나 여름까지 SS 시즌이면 스테디셀러로 위상이 높아지지만 뻔하게 ‘사랑스러움’에 집착하면 촌티로 전락할 수 있다.

2020년 버전의 핑크룩은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시니컬한 시크함 혹은 세련된 투머치 러블리, 이처럼 극단적인 이미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 ‘촌티’아닌 ‘귀티’ 흐르는 핑크룩이 완성된다.

김나영과 레드벨벳 슬기는 핑크 본능이라 할 수 있는 사랑스러움을 잃지 않되 시니컬에 무게가 실린 컬러룩으로 코로나19로 생기를 잃은 쇼퍼홀릭들의 쇼핑욕구를 자극했다.

2020 봄여름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컬러다. 블랙이나 그레이에 튀는 컬러 하나로 포인트를 주는 방식이 아닌 과감하게 컬러를 조합해야 한다. 슬기처럼 여러 개의 컬러를 섞되 파스텔 톤으로 컬러를 맞추거나 김나영처럼 같은 컬러를 톤온톤으로 조합하는 방식은 여러 컬러임에도 난해한 느낌을 전혀 주지 않는다.

슬기는 페일 핑크 재킷을 오렌지 스커트와 옐로 셔츠에, 김나영은 오렌지 셔츠와 화이트가 배색된 투톤 오렌지 카디건에 라일락 핑크 컬러진을 더해 핑크 아이템으로 시크하게 연출했다.

‘러블리 힙스터’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현아는 라일락 핑크에서 퍼플까지 올해 가장 핫한 아이템인 워터나염 티셔츠에 폭이 넓은 화려한 레이스 디테일의 시스루 원피스를 레이어드 해 사랑스럽지만 뻔하지 않은 힙스터의 스트리트룩을 완결했다.

투머치 컬러룩이 부담스럽다면 슬기처럼 화이트 후드 스웨트셔츠와 블랙 트랙 팬츠에 핑크 캔버스화를 신는 것만으로 세련된 데일리룩이 완성된다. 또 핑크가 메인 컬러로 배색된 스트라이프 폴로셔츠를 선택해 화이트 혹은 블루진에 연출하거나 현아처럼 그린 미디스커트에 연출하면 기본 아이템으로 다양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페미니즘의 물결 속에 핑크가 누군가에게는 민감한 컬러가 됐다. 그러나 핑크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면 특정한 이미지의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이미지로 확장해가는 핑크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더셀럽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현아 슬기 김나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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