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서와 첫방] 김명수X신예은, 높은 싱크로가 아까운 느린 서사+지루한 연출
- 입력 2020. 03.26. 10:21:22
- [더셀럽 전예슬 기자] 신선한 소재지만 예상만큼 흥미롭지 않다. ‘어서와’가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으며 부진한 첫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주인공들의 ‘케미’만큼은 합격이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어서와’(극본 주화미, 연출 지병현)에서는 고양이 홍조(김명수)와 김솔아(신예은)의 특별한 인연이 시작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양이 홍조(김명수)는 사람으로 변했던 순간을 꿈처럼 기억하고 있다. 처음 홍조는 전 주인과 연인 관계였던 이재선에게 떠맡겨졌지만 이재선은 극심한 고양이 알레르기로 인해홍조를 키울 수 없어 고두식에게 부탁했다.
고두식은 고가리 식당을 운영하는 가족들의 반대 때문에 김솔아가 홍조를 데려가게 됐다. 김솔아는 고양이를 싫어하지만 이재선을 위하는 마음에 억지로 홍조롤 집안으로 들였다. 이후 홍조는 김솔아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인간 남자로 변했다. 자유도 느끼기 잠시, 홍조는 다시 고양이로 돌아갔고 김솔아와 마주하는 순간 사람으로 변하는 것을 깨닫게 됐다.
‘어서와’는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여자의 미묘한 반려 로맨스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연애 말고 결혼’ ‘내성적인 보스’의 주화미 작가가 2년 동안 집필을 맡았고 ‘쾌걸춘향’ ‘파랑새의 집’을 연출한 지병헌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첫 방송 스토리는 원작에 충실했다. 배우들 또한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를 보였다. 고양이에서 인간으로 변한 김명수는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했고 신예은 역시 강아지처럼 사랑스러운 김솔아 역에 제 옷을 입은 듯 찰떡같은 소화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풋풋함과 설렘을 자극하는 연기력도 합격점이다.
아쉬운 점은 느리게 진행되는 서사와 전 연령층을 잡지 못한 연출이다. 10대 청소년들을 타깃으로 한 연출로 인해 그 외 시청층은 다소 유치하거나 지루하다고 느껴 흥미를 유발하지 못한 모양새다.
시청률 또한 아쉽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어서와’ 1, 2부는 각각 3.6%, 2.8%를 기록했다. 전작 ‘포레스트’ 첫회 시청률인 7.1%, 7.4%보다 대폭 하락한 수치다. 특히 오후 10시대 방송되는 유일한 드라마임을 고려한다면 아쉬운 성적표다.
아직 드라마 흥패를 논하기에는 이르다. 과연 ‘어서와’는 ‘인간으로 변신하는 고양이’라는 설정 이상의 흥미를 이끌어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2 '어서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