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갈 첫방] 차원이 다른 SF 히어로물 탄생…최진혁표 新인간병기
- 입력 2020. 03.30. 13:21:57
- [더셀럽 김희서 기자] '루갈'이 한국형 히어로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탄탄한 서사부터 이를 바탕으로 그려진 화려한 액션 장면들까지 어느 하나 눈 뗄 수 없는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28일 첫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루갈’(극본 도현, 연출 강철우)에서는 한 순간에 아내와 두 눈을 잃었지만 극적으로 되살아나 인간병기로 부활하게 되는 강기범(최진혁)의 서사가 그려졌다.
대한민국 최대 테러집단 ‘아르고스’를 잡기 위해 경찰들은 전력을 다했지만 악랄한 이들의 악행은 쉽게 멈출 수는 없었다. 도리어 ‘아르고스’에게 붙잡힌 경찰들은 죽임을 당하며 또 다른 희생자들만 낳을 뿐이었다. 범죄 혐의로 법정에 섰던 아르고스의 회장 고용덕(박정학)은 무죄로 풀려났다.
동료들을 잃은 슬픔과 명백한 범죄조직임에도 무죄로 풀려난 사실에 분노한 강기범은 결국 홀로 고용덕 회장을 찾아가 주먹을 날렸다. 이에 아르고스는 강기범에게 더욱 잔혹하게 응징했다. 결혼 1주년을 맞아 아내 여진(이서엘)과 축하 파티를 약속한 강기범은 꽃다발 선물을 들고 귀가한 날 인생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렸다.
집에 피투성이로 쓰러져있는 아내를 발견한 강기범은 슬퍼할 틈도 없이 아르고스 가면을 쓴 괴한들의 습격을 받았다.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두 눈까지 적출당한 그는 극적으로 병원에 옮겨져 목숨은 건졌지만 더 이상 앞을 볼 수 없게 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내를 살해한 용의자로 누명까지 쓰고 강기범은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후 강기범이 교도소에 들어가기 전 최근철(김민상) 국장이 은밀히 그에게 접근했다. 경찰 고위 간부이자 비밀경찰 조직 루갈의 총책임자인 최근철 국장은 강기범에게 특별한 기회를 제안했다. 먼저 아르고스를 피해 강기범에게 그나마 안전지대인 교도소에 들어가게 했다. 이어 앞을 볼 수 없는 상태를 고려해 무선 이어폰을 통해 강기범에게 훈련을 지시했다.
6개월 간 교도소에서의 훈련 덕에 강기범은 시야가 보이지 않더라도 혼자서 활동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이후 최근철의 명령에 따라 교도소를 탈출해 루갈 본부 입성에 성공한 그는 최첨단 AI 기술의 집약체인 인공눈을 이식받았다.
강기범은 루갈 본부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경찰 후배 송미나(정혜인)와 재회하고 한태웅(조동혁), 이광철(박선호)과 한 팀이 됐다. 강기범은 고강도 훈련을 거쳐 마침내 루갈 정식 요원으로서 인정받았다.
루갈 연구팀은 첫 임무 수행에 앞서 강기범의 인공눈에 앞으로 요원으로 활동하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업로드했다. 인공눈에는 과거 강기범의 모든 기억부터 아르고스에 대한 정보, 아내가 살해당한 그날 사건까지 경찰국의 모든 수사 기록이 옮겨졌다. 떠올리고 싶지 않던 기억들을 모두 담아야 하는 강기범은 고통스러워했지만 아르고스를 향한 복수심을 되새기며 독기를 품고 견뎠다.
장르물의 명가라 불리는 OCN답게 ‘루갈’ 한국형 히어로물과 범죄물이 결합된 신선한 스토리는 또 한번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1회 시청률 평균 2.6%, 최고 3.2%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지난 29일 방영된 2회 시청률은 평균 3.9%, 최고 4.2%로 앞서 1회보다 소폭 상승하며 케이블과 종편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루갈’은 1회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속도감 있는 전개와 화려한 액션신으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보통 인물들의 서사와 사건 전개가 주를 이루는 극 초반에서는 많은 것들을 설명해내다보니 다소 지루하거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음에도 ‘루갈’은 드라마치고도 꽤 긴 러닝타임이었음에도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앞서 ‘루갈’ 제작발표회에서 강철우 감독은 “처음부터 가짜 같지 않은 진짜 같은 현실 이야기를 그려내고 싶었다”라고 밝혔듯이 그의 노력이 1회에 잘 담아낸 듯하다. 테러집단의 악행으로 모든 걸 잃은 경찰이 ‘인공눈’을 통해 ‘인간병기로’ 부활해 복수한다는 소재는 동명 웹툰 원작인 만큼 만화적 요소가 더해져 비현실적인 이질감에 관한 우려의 시각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는 기우에 그쳤다.
‘루갈’은 이 같은 우려를 말끔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