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나, 스페인→페루 인터뷰 요청 “한국의 훌륭한 코로나 19 대처 덕분” [전문]
입력 2020. 04.03. 13:52:32
[더셀럽 최서율 기자] 아나운서 출신 작가 손미나가 한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처법을 극찬하며 스페인 방송 출연 이후의 변화에 대해 알렸다.

3일 손미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페루와 멕시코 라디오, 텔레비전, 신문 등 각 매체와 전화 통화로 인터뷰 시간과 내용 조율을 하고 나니 지금이다”라며 “페루 방송국 작가와 통화를 해 보니 우리나라 관련 소식을 그쪽에선 거의 모르고 있는데 제 얘기를 듣더니 반색을 하며 꼭 인터뷰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신 것도 고맙고 보람도 있지만 제가 방역 전문가도 아니니 분수를 지키기 위해 멕시코 방송을 끝으로 그만하려 했는데 산소 호흡기, 앰뷸런스도 턱없이 부족한 현실 속에 대부분이 일용직이라 이미 굶어 죽는 이들이 나온다는 중남미 국가들에서 제가 전하는 작은 소식이 힘이 되고 도움이 된다는데 차마 거절을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너무 훌륭하게 대처한 덕에 이런 기회가 생긴 것이니 일단 열심히 힘 닿는 데까지 해 보겠다”라고 결심을 다졌다.

손미나는 최근 스페인 시사 토크쇼 ‘국민의 거울’에 출연해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 한국이 어떤 식으로 전염병을 예방 중인지 소개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다음은 손미나 SNS 글 전문.

집콕 하느라 찐 살 빼느라 집에서 새벽 요가를 시작했어요. 확실히 기분이 좋아요. 요가 후엔 페루와 멕시코 라디오, 텔레비전, 신문 등 각 매체와 전화 통화로 인터뷰 시간과 내용 조율을 하고 나니 지금이네요. 갑자기 제 서재가 국제 방송 스튜디오가 됐는데요, 사실 이건 정말 놀라운 변화에요. 저는 늘 넓은 무대에서 일하고 싶은 꿈이 있었고, 그래서 외국어를 공부했기에, 방송국 입사 때도 해외의 앵커들과 크로스 토크를 하며 소식을 전하는 걸 꿈꾸었는데 이전의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했고 불필요한 일처럼 보였어요.

그런데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고 통신과 무역이 발달하고 유동 인구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여행이 일반화되면서 전염병이나 환경 문제 등을 비롯한 수많은 것들이 전인류가 함께 겪고 다 같이 머리를 맞대어 풀 수밖에 없는 일이 되었죠. 그런데다 1인 미디어 시대가 되면서 이렇게 집에 인터넷만 깔려 있으면 카메라 하나 설치하고 방송국 못지 않은 일을 할 수 있으니 이제서야 제가 대학 시절 꿈꾸었던 일을 하고 있는 기분입니다.

오늘 페루 방송국 작가와 통화를 해 보니 우리나라 관련 소식을 그쪽에선 거의 모르고 있는데 제 얘기를 듣더니 반색을 하며 꼭 인터뷰를 해 달라고 부탁을 하네요.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신 것도 고맙고 보람도 있지만 글쓰기에 집중하기 위해, 또 제가 방역 전문가도 아니니 분수를 지키기 위해 멕시코 방송을 끝으로 그만하려 했는데 산소 호흡기, 앰뷸런스도 턱없이 부족한 현실 속에 대부분이 일용직이라 이미 굶어 죽는 이들이 나온다는 중남미 국가들에서 제가 전하는 작은 소식이 힘이 되고 도움이 된다는데 차마 거절을 못하겠네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너무 훌륭하게 대처한 덕에 이런 기회가 생긴 것이니 일단 열심히 힘 닿는 데까지 해 보겠습니다. 모든 인터뷰를 업로드하진 못하겠지만 또 흥미로운 결과물이 나오면 방송 내용을 유튜브에(제 이름 검색하시거나 프로필 링크 타고 들어오실 수 있어요) 공개할 예정이고요, 많은 격려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의미로 코로나 19 외에도 좋은 콘텐츠 곧 만들어서 올리도록 할게요. 많이들 방문해 주세요. 제가 요가를 다시 시작했듯이 여러분도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이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절호의 찬스가 되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금요일 보내셔요.

[더셀럽 최서율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손미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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