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하라법’ 구호인 심경글, 동생 수차례 극단적 시도…친모에 분노 “친권 양육권 포기와 상속권은 별개?”
- 입력 2020. 04.04. 12:55:56
- [더셀럽 한숙인 기자] 故구하라의 오빠 구호인 씨가 지난 1일 ‘실화탐사대’를 통해 구하라 사망 후 어머니와 재산분쟁을 벌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공개한 이후 ‘구하라법’ 청원이 10만명 국민동의를 받은데 대한 심경글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MBC ‘실화탐사대’는 故 구하라 오빠와 구호인 씨가 어머니가 어린 시절 집을 나간 이후 한 번도 남매를 찾지 않다 장례식장에 나타나 재산권을 요구한 행위가 부당함을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는 아버지가 출연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구호인 씨는 ‘실화탐사대’가 방송 된 이후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평소 자주 즐겨봤던 판을 통해 간단히 심경을 적는다며 운을 땠다.
그는 “물론 제 이야기가 너무 자주 나오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면 좋겠다”라며 “저희 남매는 친모에게 버림당하고 힘든 과정을 거치며 커왔다. 생계를 위해 하지 않은 아르바이트가 없으며 구하라 역시 피팅 모델을 하며 가수의 꿈을 키워갔다”라고 구하라와 자신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언급했다.
이어 “사실 동생이 극단적인 시도를 한 것은 몇 번 더 있었다. 모든 일들이 뉴스에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 저는 일하다가도 팽개치고 서울로 올라와서 동생을 돌봤다”라며 동생이 사망 전에도 몇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사화 되지 않도록 소속사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보안이 철저한 병원을 찾아 동생을 옮기고, 또 옆에서 종일 지켜보면서 안정이 되면 퇴원을 시켰다. 그리고 동생 집에서 며칠간 위로를 하고 일터로 돌아가서도 동생이 항상 평안한 마음을 갖기를 기도했다”라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 결국 구하라는 세상을 떠났다. 구호인 씨는 “작년 가을에 설리의 일이 생겼고, 그 소식을 듣고 나니 동생을 더욱 잘 돌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자주 연락하고, 자주 보려고 노력 했는데, 바로 그때 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바람에 저는 소식을 듣고 정말 미칠 것만 같았다”라며 당시 심경을 밝혔다.
구호인 씨는 동생 구하라 사망 후 어머니로 인해 다시 한 번 심리적으로 힘든 일을 겪고 있음을 언급했다. ‘실화탐사대’에서 故 구하라 아버지는 재산 상속권을 아들에게 넘겼다고 밝히면서 전 부인에 대해 “친권 다 포기하고 나 몰라라 이렇게 생활한 사람이 이제 와서 자식 피 빨아 먹는 거지 뭐겠어요”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그런 친모가 동생의 유산을 노리고 있다”면서 “너무 분합니다. 친권 양육권을 포기해도 상속권과는 별개라고 한다. 장례식장에서 친모는 자신이 상주복을 입겠다고 해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어린 나이에 저희를 버리고 떠났던 친모가 갑자기 상주인 것처럼, 하라 엄마라면서 나서는 것 자체가 너무나 싫었고 소름이 끼쳤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법을 잘 모르지만 법이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타까운 사연이 나올 때에만 잠깐 이슈만 되고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가게 된다면 저희와 같은 경우는 계속 발생될 것이다”라며 “그래서 저희를 끝으로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청원이라는 것을 하게 됐다”라고 구하라 법을 청원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구하라법은 지난 3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서 10만명의 동의를 얻어 소권상임위원회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회부돼 정식 심사를 받게 됐다.
[더셀럽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실화탐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