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빌라 살인사건’ 사망 남성, 사기행각에 동조한 이유는? (그것이 알고 싶다)
입력 2020. 04.04. 23:30:00
[더셀럽 한숙인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는 경기도 군포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남성이 함께 흉기에 찔려 의식불명 상태인 채무자의 사기 사건에 가담한 사실을 밝혀냈다.

4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믿음의 덫과 희망의 늪-군포 발리 살인사건 전말’ 편으로 사건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했다.

2020년 2월 경기도 군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과다출혈로 사망한 허 씨(가명)를 찌른 범인은 같은 채권자였다. 두 사람은 같은 날 흉기 사건에서 살아남았으나 의식불명 상태인 채무자 이금자 씨(60대, 가명)의 450억 원 자산을 가진 스님의 딸이라는 거짓말에 속은 피해자였음에도 살인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끔찍한 최후를 맞았다.

이금자 씨는 자신의 받아야 할 450억 원이 스님의 또 다른 아들인 이금식이 관리하고 있어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고 주위 사람들을 속였다.

그러던 중 이 씨(가명)에게 돈을 빌려준 채권자로부터 뜻밖의 제보가 들어왔다. 피해자들이 남동생 이금식이라 믿었던 남성의 목소리가 사실은 칼에 찔려 숨진 허 씨(가명) 같다는 것. 17년간 20억에 가까운 거액의 돈을 빌려줬던 그가 매일 같이 이금자(가명)의 집을 드나들며 남동생 행세와 수행 기사 역할까지 도맡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윤성 교수는 허 씨의 이 같은 행동에 관해 “사기범이라고 낙인을 찍는 데 동참을 하는 자체가 자기 존재에 대해서 부정을 하는 거니까”라며 그가 동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분석했다.

사기 피해자이자 이 씨를 몇 십 년 전부터 봐왔다는 한 제보자는 오래 전부터 이 씨 곁에는 사망한 허 씨처럼 수행 기사 역할을 하는 피해자들이 늘 함께했다고 증언했다. 그들은 곧 돈을 줄 거라는 이 씨의 말을 믿으며 주지 스님 혹은 남동생 역할을 하면서 다른 피해자들이 이 씨를 신뢰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더셀럽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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