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신스틸러] ‘그 남자의 기억법’ 문가영 ‘슬기로운 핑크 생활’, 워너비 러블리 시크
- 입력 2020. 04.08. 15:13:48
- [더셀럽 한숙인 기자] 문가영이 ‘그 남자의 기억법’ 단 한 편으로 톱배우 셀러브리티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그간 톱배우 캐릭터 대부분이 과장된 설정이 주를 이뤘으나 ‘그 남자의 기억법’은 또래 배우들이 겪을 법한 상황들을 여하진 캐릭터에 녹여내 문가영을 단 번에 호감 배우로 대열에 올렸다.
MBC ‘그 남자의 기억법’ 문가영
문가영은 극 중 완판녀라는 설정에 맞게 또래들의 워너비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페미닌룩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특히 슈트 혹은 원피스로 상, 하의 컬러를 맞춘 올핑크룩은 다소 거부감을 줄법하지만 사랑스러우면서도 세련되게 연출해 미투 욕구를 자극한다.
양 옆에 플리츠 장식이 있는 더블버튼 재킷 원피스는 여하진이 자신을 늘 경계하고 시기하는 고유라(유라)와 맞설 당시 입었던 원피스로 극 중 여하진의 매력을 시각적으로 설명한 아이템이기도 하다. 큰 키에 마르고 균형 잡힌 몸매의 하진은 상대적으로 글래머러스한 몸매의 유라와는 달리 재킷 디자인의 세련된 느낌을 잘 살렸다.
이뿐 아니라 허리가 잘록하게 디자인된 투 버튼의 핑크색 봄 코트 역시 원피스처럼, 화이트 배색의 핑크 체크 스커트 슈트는 포멀룩 임에도 데일리룩으로, 극 중 패피 설정에 맞게 쿨하게 연출했다.
외출복이 아닌 라운지웨어 역시 파스텔 핑크 원피스를 입되 셔츠 원피스 디자인의 오버피트를 선택해 핑크에 고정된 이미지인 과한 사랑스러움이 아닌 세련됨을 부각했다.
핑크는 ‘투머치 러블리’ ‘의도된 여성성’ 등 다소 부정적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기도 하다. 여하진의 핑크 역시 여성성이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문가영은 장식이 배재된 미니멀 디자인을 세련된 애티튜드로 소화해 핑크룩에 관한 고정관념을 살짝 비껴갔다.
[더셀럽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여하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