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약우정 종영] “모두에게 책임” 강렬한 교훈+학원물 새 지평 열었다
- 입력 2020. 04.15. 10:28:58
- [더셀럽 전예슬 기자] ‘계약우정’이 차별화된 학원물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퇴장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계약우정’(극본 김주만, 연출 유영은)에서는 미성년 성착취 혐의로 구속된 조평선(장혜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허돈혁(신승호)은 박찬홍(이신영)과 엄세윤(김소혜)을 지키기 위해 신서정(조이현)의 휴대폰을 넘겼다. 그러나 조평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고 자신의 범죄를 은폐하고자 오경표(오희준)를 몰아 구속시켰다.
박찬홍과 허돈혁은 그의 누명을 벗기 위해 최미라(민도희)와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진짜 정체가 안성도(유여운)이라는 걸 밝혀냈다. 박찬홍과 허돈혁은 안성도에게 신서정의 죽음에 대해 물었다. 안성도는 “돌이키려고 했을 때 이미 너무 늦었더라. 그저 나 때문만은 아니길”이라며 “미안했다”라고 자살을 시도했다. 허돈혁은 “살아. 살아서 버텨. 네가 걱정돼서도 아니고 용서해서도 아니다. 어떻게든 살아”라며 그의 손에 든 흉기를 뺐었다.
결국 미성년 성착취 혐의로 조평선은 구속됐다. 잔인한 봄을 버틴 박찬홍, 허돈혁, 엄세윤은 한층 더 단단해졌다. 특히 박찬홍은 허돈혁을 어두운 자책의 동굴로 꺼냈다. 이후 세 사람은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서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계약우정’은 존재감 없던 평범한 고등학생 박찬홍이 우연히 쓴 시 한 편 때문에 전설의 주먹이라 불리는 허돈혁과 계약우정을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시(詩)스터리 모험기를 그린 드라마다.
시와 미스터리를 결합, ‘시스터리’라는 장르 안에서 차별화된 학원물을 선보인 ‘계약우정’. 한 소녀의 죽음과 연관된 시 구절이 미스터리의 출발점이자 마지막 열쇠가 됐다. 특히 조각조각 던져진 단서들을 맞추며 감춰진 진실을 파헤쳐 서스펜스의 묘미를 더했다.
박진감 넘치는 연출 또한 눈길을 끌었다. 박력 있는 액션과 감정선이 돋보이는 감성 연출은 극 몰입을 이끌었다. 더불어 계약으로 시작된 청춘들의 우정과 성장 이야기도 신선한 재미를 자아냈다.
청춘 배우들의 열연도 빠질 수 없다. 평범한 고등학생 박찬홍 역을 맡은 이신영은 성장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등장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한 신승호는 액션부터 눈물 연기까지 마치 제 옷을 입은 듯한 캐릭터 소화력을 뽐냈다. 김소혜 역시 깊이 있는 심리 묘사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계약우정’은 현실 속 수많은 서정이를 만들어 낸 것은 모두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한 나약한 청춘들을 이용하는 어른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계약우정’은 독보적인 스타일을 만들어내며 학원물의 새 영역을 개척했다는 호평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계약우정’ 후속은 장기용, 진세연, 이수혁 주연의 ‘본 어게인’으로 오는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2 '계약우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