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VIEW] ‘어서와’, 어쩌면 예상됐던 ‘0%대 시청률의 늪’
입력 2020. 04.17. 14:48:46
[더셀럽 전예슬 기자] 시청률 답보상태를 보이던 ‘어서와’가 0%대 늪에 빠졌다. ‘지상파 드라마 최초’라는 굴욕적인 타이틀과 함께.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어서와’(극본 주화미, 연출 지병현) 15, 16회는 각각 전국기준 0.9%, 1.1%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이 기록했던 1.5%보다 더 하락한 수치다.

기존 지상파 드라마 최저 시청률은 지난 2017년 방송된 KBS2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 기록했던 1.4%였다. 그러나 ‘어서와’가 이 마저도 무너뜨리며 ‘지상파 드라마 최초 0%대’라는 굴욕을 안게 됐다.

‘어서와’가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한 이유는 여러 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동시간대 방송 중인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사랑의 콜센타’와 정면대결이다. 전 국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종영한 ‘미스터트롯’에 힘입어 ‘사랑의 콜센타’ 또한 20.5%의 시청률로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비단 ‘사랑의 콜센타’와 맞대결로 인해 0%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는 할 수 없다. 첫 방송 3.6%로 출발한 ‘어서와’는 매회 전개가 진행될수록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지 못하고 결국 1%대로 하락, 시청률 답보상태를 이어갔다.

‘어서와’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지만 각색을 하면서 원작이 가지는 매력을 놓친 것으로 보인다. 사람으로 변하는 고양이의 설정은 기이해졌고 결국 극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로 전락한 셈. ‘힐링 로맨스’를 예고했지만 연출 역시 진부하게 느껴진 것이다.

또 배우들의 연기력도 진한 아쉬움을 남긴다. 주연 배우인 김명수와 신예은이 판타지 설정과 스토리를 이끌어가기엔 ‘아직은 역부족’임이 드러났다. 원작의 캐릭터와 배우들의 높은 싱크로를 자랑했지만 딱 거기까지 일뿐, 더 이상의 흥미를 자아내는데 실패했다.

지상파에 편성됐다고 해서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은 보장되지 않는다. 오로지 ‘콘텐츠의 힘’이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시킨다. 이미 0%대 굴욕을 맛본 ‘어서와’는 종영까지 단 2주 만을 남기고 있다. 과연 여기서 ‘어서와’의 시청률은 더 곤두박질 칠 것인지, 아니면 남아있는 시청층이라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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