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VIEW] '더킹' 이민호 김고은 '도깨비' 기시감 극복할까
입력 2020. 04.20. 16:39:35
[더셀럽 신아람 기자] '더 킹-영원의 군주'가 드디어 베일을 벗은 가운데 '도깨비' 연장선을 보고 있는 듯 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연출 백상훈, 정지현/ 이하 '더킹')는 악마에 맞서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와 누군가의 삶·사람·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의 공조를 통해 '차원이 다른 로맨스'라는 설명을 내세웠지만 '진부하다' '식상하다' 등 실망감만을 안겼다.

'더킹' 1회에서는 대한제국 선황제 이호(권율)의 이복형이자 이곤(이민호)의 큰아버지인 금친왕 이림(이정진)이 역모를 일으켜 평행세계의 문을 여는 모습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25년이 지나 ‘만파식적’의 반을 가지고 있던 대한제국 황제 이곤은 평행세계를 넘어 대한민국으로 왔고 25년 전 역모의 밤에 나타난 의문의 남자가 떨어뜨린 신분증 속 그 여자,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김고은)과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더킹'은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히트작 메이커 김은숙 작가 신작이라는 점만으로도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김은숙 작가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배우 이민호, 김고은이 힘을 더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 결과 첫 방송부터 1부 10.1%, 2부 11.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방영전부터 관전 포인트로 꼽히던 평행세계 세계관과 빠른 전개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이 아닌 혼란스러움을 안겼다. 그뿐만 아니라 김 작가 전작 '도깨비'와 너무 유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작품 모두 시공간을 넘나드는 배경에 여주인공까지 동일하기 때문이다.

물론 '도깨비' 속 평범한 학생 지은탁과 '더킹' 여형사 정태을은 배경, 직업 등 표면적인 설정은 모두 다르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남주인공을 만나 당황해하는 모습, 그러다 점차 사랑에 빠지는 전개 방식은 자연스레 '도깨비'를 떠올리게 했다. 이민호 역시 마찬가지다. 대한제국에서 넘어온 이곤 사극체 화법에서 '도깨비' 김신 모습이 보인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비슷한 장르에 작가, 배우가 동일하다 보니 어느 정도의 유사성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을 채워줄 것이라 기대했던 조연배우들의 활약마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모양새다. 방영 전 1인 2역과 함께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예고했던 우도환의 다소 부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와 몇몇 배우들의 부정확한 발음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흐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제 남은 숙제를 푸는 것은 김은숙 작가의 몫이다. 전작 '도깨비'의 연장선이 아닌 '더킹'만의 평행세계라는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를 차별점으로 살려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셀럽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더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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