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어게인 첫방] 장기용X진세연X이수혁, 레트로 감성+서스펜스 한 스푼
- 입력 2020. 04.21. 10:04:36
- [더셀럽 전예슬 기자] ‘본 어게인’이 첫 방송 4%대의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KBS2 월화드라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지난 20일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극본 정수미, 연출 진형욱)에서는 세 남녀의 현생 첫 만남을 담은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30여 년 전부터 엮인 전생의 운명이 그려졌다.
눈이 내리던 날 현대에서 천종범(장기용), 정사빈(진세연), 김수혁(이수혁)은 같은 공간에서 우연히 만났지만 서로를 인식하지 못한 채 그대로 멀어졌다. 이후 전생으로 오버랩되면서 1980년대 형사 차형빈(이수혁)이 ‘노란우산 연쇄살인사건’을 수사에 나섰다.
공지철(장기용)은 사건의 범인인 아버지 공인우(정인겸)을 막으려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자신마저 그렇게 될 것이라는 저주뿐이었다. 심지어 각종 단서와 증인은 그를 범인으로 몰아갔다.
공지철은 성당에서 책 수업을 하고 있는 정하은(진세연)을 짝사랑 하고 있었다. 정하은은 멀리서 수업을 듣던 공지철에게 책 선물과 함께 따뜻한 말을 건넸다. 정하은은 “아픈 건 나쁜 게 아니다. 아프게 한 사람이 나쁜 것”이라며 공지철을 격려했다.
하지만 정하은에겐 차형빈이 있었다. 차형빈은 정하은에게 프러포즈를 했지만 심장병을 앓고 있던 정하은은 “내 심장이 1년만 더 뛰면 그때 결혼하든가”라며 “우리는 부부 인연이 아니고 연인”이라고 거절했다.
극 말미, 공지철은 정하은의 심장병을 고치기 위해선 뇌사상태의 심장 기증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공지철은 돌이킬 수 없는 결단을 했고 정하은은 피로 물든 광경 속 공지철을 목격했다. 같은 시각, 차형빈도 공지철의 방에서 정하은의 노란우산을 발견하며 세 사람의 얽히고설킨 운명이 시작됐다.
‘본 어게인’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과 부활을 그리는 환생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정수미 작가의 데뷔작인 이 드라마는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왜그래 풍상씨’ 등을 연출한 진형욱 감독이 힘을 보탰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했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80년대를 살았기에 그 당시 감성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힌 진형욱 감독은 배경음악, 세트장, 미술소품 등 디테일함에 신경 썼다고 밝혔다.
80년대 레트로 감성과 서스펜스를 자유자재로 오간 음악과 소품 등의 섬세함에 배우들의 연기도 뒷받침했다. 전생과 현생을 오가며 1인2역 연기를 선보여야했던 장기용, 진세연, 이수혁은 두 인물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케미 역시 몰입을 이끌어 앞으로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시청률 또한 전작 ‘계약우정’이 기록한 첫 방송 2.3%보다 1.8%포인트 상승한 4.1%를 차지해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과연 ‘본 어게인’은 침체됐던 KBS2 드라마에 활력을 띄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2 '본 어게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