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박상학, 산 생활 11년 차…허리 골절+수천만원 빚으로 고생
입력 2020. 04.22. 21:49:00
[더셀럽 박수정 기자]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자연인 박상학(64) 씨를 만난다.

22일 오후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 396회는 '내 생애 봄날! 자연인 박상학' 편으로 꾸려진다.

계곡에서 유유자적 낚시뿐 아니라 바위에 앉아 서예까지 즐기는 산 생활 11년 차 자연인 박상학 씨.강원도 산골에서 6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난 자연인. 장남만큼은 도시에서 키우고 싶었던 부모님의 뜻에 따라 시내에서 학교를 다녔지만 원체 욕심 없는 산골이 좋았기에 결국 고향에 돌아와 호기롭게 소 농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소 파동을 맞았고, 빚 때문에 떠밀리듯 다시 도시로 나가야 했다. 처음으로 시작한 일은 전기, 건축 공사. 둥글한 성격에 일머리도 좋은 그였기에 몇 년 안되어 큰 공사에 뽑혀 다니며 빚을 갚았고 안정을 찾으며 가정도 꾸렸다.

하지만 바쁜 일정으로 몸이 고된 탓이었을까. 어느 날 공사 중 발을 헛디뎠고 다들 죽었을 거라 생각할 만큼 큰 사고를 당했다. 허리 골절로 꼼짝없이 누워 지낸 6개월. 하지만 더는 벌이를 쉴 수가 없었기에 회복되지 못한 몸으로 다시 일을 잡았다. 고향 친구 건물의 건축일. 진통제를 먹어가며 겨우 마친 공사의 대금을 받던 날 친구가 잠적했고, 수천만 원의 빚이 생겼다.

신세 한탄이 절로 나왔지만 다시 주저앉을 처지도 못 되었다. 그렇게 지독하리만치 아득바득 일을 하며 다시 돈을 모았고, 역시 성실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점점 형편이 나아지던 때... 갑자기 빠지는 체중, 떨리는 손, 비 오듯 떨어지는 땀, 심각한 갑상샘 기능 항진증이었다. 결국 걷기조차 힘들어지자 다시 병상에 누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딱 그 무렵 아끼던 여동생의 교통사고 사망 소식. 그날로 8년간 끊었던 담배를 다시 줄곧 피웠고 건강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결국 약도 듣지 않는 상황이 왔고, 그는 마지막 소원처럼 꿈꾸던 고향 산에 올랐다. 그렇게 그는 이 산을, 조금 이른 선물로 받았다.

이곳에서 자연인은 계절의 흐름대로 산다. 제철 쑥으로 만든 쑥버무리에 꿀을 곁들여 별미로 즐기는가 하면, 3~4월에 채취할 수 있는 다래나무 수액으로 찌개를 끓여 먹고, 통발만 던져놓으면 잡히는 버들치로 도리뱅뱅이 요리까지 즐긴다.

3년 전부터 키우기 시작한 벌통을 들여다보는 것도 산중의 재미, 벌들에게 손수 먹이를 만들어주며 벌 키우는 기쁨에 빠져있기도 하고, 물소리 청명한 계곡에 앉아 붓글씨도 즐긴다. 한편, 평온한 자연 속 모습과 다르게 집에서 발견된 서태지와 아이들, 이선희 등 한 시대의 명 LP판들은 의외의 '흥 부자' 면모까지 보여준다.

'나는 자연인이다'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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