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사이다 많으니까" '부부의 세계' 김희애·박해준, 예측불허 2막 [일문일답 종합]
- 입력 2020. 04.24. 16:46:49
- [더셀럽 김희서 기자] 휘몰아치는 전개로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하는 '부부의 세계'가 어느덧 중반부를 넘겼다. 남은 후반부에서는 어떤 이야기들로 채워나갈지 전반부에 미처 못다한 이야기와 기대해도 좋을 관전포인트를 들어봤다.
24일 오후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기자간담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김희애, 박해준이 참석했다.
지난 3월 27일 첫 방송된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현재까지 방영된 ‘부부의 세계’ 1~6회에서는 지선우(김희애)가 남편 이태오(박해준)와 여다경(한소희)이 불륜관계였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 복수를 계획, 실행하는 과정들이 속도감있게 전개됐다. 이태오와 이혼하고 양육권은 지선우가 차지, 이태오와 여다경은 고산시를 떠났고 지선우는 아들 준영(전진서)과 평범한 일상을 만들어갔다. 그러나 지난 주 방송된 7~8회에서는 2년 뒤 이태오와 여다경이 고산시로 다시 돌아오면서 또 한번의 지선우와 이태오 사이의 파란을 예고했다.
총 16부작인 ‘부부의 세계’에서 절반을 나눈 1~8회까지는 지선우의 복수극이 주를 이루었다면 남은 8~16회가 그려질 2막부터는 이태오의 반격에 맞선 지선우의 방어전으로 이어진다. ‘부부의 세계’는 첫 방송 시청률 6.3%를 시작해 8회 시청률 20.1%를 기록했다. 단 8회 만에 시청률이 약 3배가 오른 ‘부부의 세계’는 매 회 충격과 반전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2막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기대와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 온라인 생중계에는 약8000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함께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 시간 동안 진행된 ‘부부의 세계’의 주역 김희애, 박해준과 나눈 이야기를 일문일답을 담아냈다.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요즘 최고의 화제작이다. ‘부부의 세계’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지. 현재 방송 중반부까지 온 소감이 어떤가.
김희애: 얼떨떨하다. 비결은 제가 알고 싶다. 한 가지 뭐라 꼽기는 어렵지만 여러 가지 모든 게 완벽히 맞아떨어졌다. 원작부터 주현 작가님이 쓰신 것, 카리스마 있는 모완일 감독님의 리더쉽, 스탭들 한분 한분이 마치 저희와 같이 연기해주는 것처럼 모든 환경을 혼연일체로만들어줬다. ‘부부의 세계’가 복이 많았던 것이 배우 한 사람, 한 사람나와서 촬영하는 날이 되면 방송 전부터 행복해하고 촬영 끝나고 돌아가도 서운해서 더 찍고 가면 안되나했던 열정들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박해준: 아직 드라마 방송중인데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한데 얼떨떨하다 . 많이 축하해주고 전화도 오는데 도대체 뭘 축하할지모르겠다. 욕을 많이 받아서. 뒤에는 ‘항상 쥐어박고 싶다’ 그러는데 그럴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고맙다.
▶서로를 향한 강렬한 복수심이 화면 밖으로도 고스란히 전해지는데 촬영장의 분위기는 어떤가.
김희애:현장분위기는 완벽하다. 오랜만에 드라마해서 현장분위기가 바뀐 건가했는데. 여러 편을 같이 하는 배우들도 있는데 저희 촬영현장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싶다. 촬영할 때는 집중하고 끝나면 화기애애하고. 채국희, 김명민, 박해준, 한소희 씨 등 미운사람 역할이 많은데 정말 한 분 한 분 다 몸을 사리지 않고 그 역할에 빠져서 해서 존경스럽고 그 분들께 박수쳐드리고 싶다.
박해준: 감정에 몰입해야하는 게 많은 작품이라 조금은 경직되거나 그런 부분들을 많이 풀고 싶어서 개인적으로도 즐겁게 촬영하려고 노력을 했다. 정말로 스탭 분들이랑 있는 게 너무 즐거웠다. 이분들이 어떻게 보면 배우들을 위해서 영상이 어떻게 잘 만들어질지 고민하고 작업하기 때문에 그런 자유로움 속에 어떤 힘이 있더라. 그 힘이 화면에 담겨진 게 아닌가 싶다.
▶‘이태오’ 캐릭터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인생 캐릭터 탄생이라는 수식어도 생겼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누구보다 실감할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주변 반응이 어땠나.
박해준: 첫 방송 나오고부터 사실 죄송한 일이지만 댓글을 안 봤다. 많이 흔들릴 것 같아서 1. 2부 나가고 나서 안 보는 게 낫겠다 싶었고 앞으로 찍을 부분도 생각해서 자제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보게 되고 주변사람들이 말해주면 귀를 닫고 빨리 잊어버렸다. 운동으로 풀거나. 주변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감사하다.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를 시작해 다양한 이태오의 대사들은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실제로 배우로서 이태오를 연기하면서 ‘이건 아니지’라고 느낀 대사나 장면이 있나.
박해준: 사실 연기하면서 대본에 있으니까 하기는 하는데 어떤 순간은 ‘너무하잖아. 이렇게 까지 해야 되나’ 할 때가 있다. 제가 어쨌든 이태오를 대변하고 변호할 사람이 저밖에 없으니까 그렇게 보면 이사람 진짜 힘들게 산다고 생각하고 약간의 동정심이 들 때도 있었다.
▶반면에 지선우의 사이다 같은 대사들도 많았다. 실제로 연기하면서 ‘통쾌하다’ 싶은 대사나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
김희애: 사실 금방금방 잊어버리는 편인데 2회에서 설명숙한테 “행동 똑바로 해 이제부터”라는 장면이 있다. 그걸 보면서 ‘너무 내가 오바했나’ 그런 생각도 들었는데 그게 많은 분들이 시원하게 보셨던 것 같다.
▶6회에서 박해준과 격한 격투극, 8회에서는 괴한과 난투극이 등장했다. 액션을 찍으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김희애: 옆에서 다 도와주시고 해서 안전하게 촬영했다. 그리고 좀 무서웠던 마음도 있었는데 반면에 사람의 마음이 여러 가지다. 신도 나고 재밌기도 하고 그런 감정을 몰아가기에는 그런 액션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서 나쁘지 않았다.
▶8회에서는 괴한의 습격으로 충격받았던 찰나에 아들 준영의 전화를 아무렇지 않은 척, 괜찮아하며 전화를 받았는데 당시 심정은 어땠나.
김희애: 그 장면 포함해서 저는 이 대본을 보면서 어떻게 찍나싶었다. 1부터 10까지 모든 장면이 최고조였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도 아마 각각 보시면서 어떤 장면에 세다고 느끼셨을텐데 저 역시 모든 장면을 그렇게 느껴서 그런 점이 인상 깊었고 배우로서 도전하는 맛도 있었다.
▶앞서 제작발표회 때 6회에 난투극신이 있는데 주목해서 봐달라고 귀뜸을 해서 시청자들이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앞으로 남은 회중에서 또 주목해서 봐야할 장면이 있을까
김희애: 6회 엔딩이라고 꼭 집어 말씀 안 해도 다 아시더라. 그 장면은 저에게 선물 같은 장면이었다. 배우 혼자만이 만들 수 없는 경험이었다. 상대배우, 모든 스탭들, 대본, 그동안 쭉 쌓아온 이야기들의 히스토리 모든 게 맞아서 맞게 되는 순간이어서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저희 드라마 베스트 3를 뽑으라하면 그 하나가 12회에 나오는 것 같다. 저희 드라마에서 각자의 베스트가 있겠지만 저한테는 6회의 그 장면, 소양강에서 아들을 붙잡고 하는 장면, 12회가 또 한번 이야기에 휘몰아치면서 절정과 위기를 맞게 되는 장면이 될 거다. 이 장면도 어떻게 찍어야하나 고민했는데 모든 걸 맡겨보자는 마음으로 했다. 다 혼연일체가 돼서 무사히 잘 찍었다. 저는 연기할 때 시청자 분들보다 먼저 모니터 앞에 스텝들에게 제 감정을 전달하지 않으면 실패라 생각한다. 감독님이 칭찬을 아끼시는 편인데 그 장면을 찍고 너무 흥분해서 너무 좋았다고 좋은 이야기를 해주시고 음향감독님들도 마이크 벗고 좋아하셨다. 시청자 분들 각각 취향이 있어서 그 장면이 마음에 들지 모르지만 저는 모니터 앞의 스텝들에게 그런 느낌을 줬다는게 뿌듯하고 행복하고 만족해서 그 장면을 꼽고 싶다.
박해준: 처음에는 시작할 때 6부를 위해 달려갔다고 보면 2막에서는 12부를 위해서 또 달려간다고 봐서 무사히 잘 마치고 조금 한숨을 돌렸다는 생각을 한다. 많이 고민했던 부분들이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부부의 세계’는 연기구멍이 없다는 극찬을 받으면서 배우들의 열연 또한 매회 화제다. 배우들이 서로 얽히고 설키는 관계를 보는 재미도 있다. 극 중 핵심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 있다면.
김희애: 결국에는 정상적인 도움을 주는 분들이 계셨지만 저 지선우가 가장 결정적이지 않을까
박해준: 저는 저희 둘을 빼고 키를 쥐고 있다 생각하는 인물은 아무래도 준영이 같다. 개인적으로 많이 갈등하고 흔들리게 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선우와 이태오 사이에서 여다경 역도 빼놓을 수 없다. 함께 출연 중인 후배 배우 한소희와 연기호흡을 하고 있는데 선배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김희애 : 저희 드라마의 아름다움을 담당하고 있다. 천상계 미모를 갖고 계시고 너무 열정도 뜨겁고 배우로서 이미 완성이다. 앞으로 벌써부터 그 완벽한 모습을 보이면 제 나이가 되면 어떤 배우가 될지 상상이 안 갈 정도로 본인도 열심히 하고 마스크나 몸매 어디 하나 빠질 것 없이 완벽한 배우같다.
▶한소희가 김희애의 뒷통수를 내리쳤던 장면도 화제가 됐다. 실제로 한소희가 촬영 다시 부담스럽고 긴장됐다는 인터뷰를 했는데 촬영 전에 따로 해주신 조언이 있나.
김희애: 그 현장에서 화기애애하고 재미있게 찍었다. 그런 모습이 촬영은 모질게 하지만 밖은 여리고 그 나이에 가질 수 있는 풋풋한 순진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게 정상적이다. 근데 의도적으로 제가 박해준, 한소희 씨와 거리를 두고 있다. 감정선이 깨질까봐. 소희 씨가 인사도 잘하고 좋은데 조금 거리를 두려고 한다.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 물론 박해준 씨도 유머러스하 털털하고 소희 씨도 좋은데 세 사람 다 내성적인 면이 있는 것 같다. 조용하고 일에 집중해서 잘하고 있다.
박해준: 그 친구가 가져온 홀로 서서 뭔가를 해내가는 모습이 사실 여다경이라는 인물과 닮은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물론 여다경은 굉장히 부잣집이지만 그 친구가 갖고 혼자 자립하는 느낌들이 사실 있다. 그런 것들이 친구의 모습에서 많이 보여서 그게 잘 맞아서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아주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지선우 스타일링도 눈길을 끈다. 특별히 신경쓰는 부분이 있을까.
김희애:최고의 스텝 팀들이 상시 도와주고 있어서 저는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가장 멋진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어서 피팅도 많이 하고 조금 한국적인 장르가 있는 것 같다. 조금은 볼거리가 있고. 처음에는 저도 이래도 되나 싶었는데 그것도 한 장르라고 볼 수 있어서 시청자분들이 원하는 니즈에 조금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지선우와 교집합이 되는 부분들을 찾아서. 근데 지선우가 여기저기 다니는 곳이 많다. 병원갔다가 파티 갔다가 슈퍼 갔다가 운동했다가 그 상황에 맞추느라 마지막까지 머리를 쥐어짜다 컬러, 소재라든가 디자인을 고르면서 팀들이 고생을 많이 하는데 이 자리를 빌어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이태오가 분명히 2막 시작하면서 변하는 모습들이 있겠다. 섬세한 감정연기로 특히 6회 전후로 달라지는 모습이 있는데 이러한 변화를 그리기 위해 어디다 중점을 두었나.
박해준: 사회적으로 상황이 나아져서 그 부분을 생각했다.7부부터 찍으면서 대본들을 보니 조금 재미가 없어졌다는 생각을 했다. 1부와 6부랑은 또 다른 느낌으로 제가 하고 있는 걸 발견했을 때 제가 뭐가 빠졌나 고민하다보니 눈치를 덜 보고 있더라. 나름 거만해지기도 하고 이런 모습들을 하다 보니 달라졌는데 눈치 보는 재미가 없어졌다는 변화가 있을 거 같고. 스타일링도 상대방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고 그렇게 잘 찍은 것 같다.
▶6화까지 19금으로 수위 높은 장면들이 많았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손재혁과의 베드신은 어땠나. 당시 지선우의 심경은 어땠나.
김희애 : 촬영전에 리허설을 하고 해서 지선우라는 캐릭터가 조금 남녀의 관계에서 보기 드물게 우위를 잡고 싶어 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감독님이랑 상의 끝에 그런 장면을 연출하게 했다. 당시 지선우는 주도권을 잡고싶어 하고 지선우의 캐릭터가 중심이 되다보니 그런 장면이 나온 것 같다. 그리고 사실 조금 슬펐다. 그게 에로틱한 그런 느낌이 아니고 완전히 자신을 버린다고 마지막까지 자기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한 여자의 모습만을 떠올려서 허무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들었다.
▶8회를 기점으로 가장 인상 깊은 명대사나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는다면. 또 이유는 무엇인가.
박해준: 저는 이 작품이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게 미궁으로 빠트린 1부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트렁크에서 사진을 보고 그 장면이 드러났을 때 사람들이 받는 충격이 클 것 같았고 이 드라마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게 만드는 장면이라 기억에 남는다.
김희애: 저도 그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어떻게 표현할 수 없었다. 놀라기도 하고 배신감도 들고 허탈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너무 복잡한 감정이 밀려들어와서 저도 모르게 그런 표정 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고 대본이 너무 이질감 없이 받아들여져서 그런 상황이 연기로서 표현할 수 있었다. 사실 너무 많은데 굳이 뽑으라면 6회에서 이태오에게 폭행을 당하고 소양강에아들을 붙들고 있던 장면이다.
▶BBC프로듀서 찰스 해리슨이 김희애의 연기를 보고 “냉담하고 따뜻함의 균형을 잡는 연기력이 압권인 배우”라 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감이 어떤가.
김희애: 너무 좋다. 벅차고 감동적인데 연락주세요. 드라마하면 너무 센 캐릭터라 영어는 안 되지만 동양 아줌마 역이 필요하다면 연락주세요.
▶시청자의 입장에서 ‘부부의 세계’를 볼 때 가장 분노 유발하는 캐릭터가 있다면 누가 있나.
김희애: 지선우는 어쩌면 굉장히 부담스러운 캐릭터라서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가도 그 장면대로 최선을 다해 대본대로 했는데 출연자 모두가 사실 저랑 비슷한 마음 같다. 설명숙, 재혁, 박인규 씨 모두 악역인데 너무나 사실감 있게 해서 다들 몸을 안 사린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어딘가 있을 법한 우리 주위에 있을 인물이 살아있어서 보시는 분들이 더 밉고 배역과 캐릭터에 현실감 있어서 마치 어딘가 있을 것 같아 분노하시는 것 같은데 칭찬으로 생각되고 배우들 최선을 다해서 하니까 배역은 밉지만 배우들에게 응원 부탁드린다.
박해준: 이왕 이렇게 된 거 저는 욕받이가 될 것을 각오하고 지선우를 꼽겠다. 굉장히 이태오를 괴롭히는 인물로서 지선우를 고발하겠다.
김희애: 첫 방송 나가고 사람들이 이태오 캐릭터 때문에 말씀들을 많이 하는데 배우들이 그걸 떨어뜨려 생각하고 자신이 욕먹은 것처럼 느끼고 배우들이 주눅 들고 속상해하기도 하는데 박해준 씨가 영향 받지 않을까.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아는 지인한테 연락을 받았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전 국민의 욕받이가 되바라해서 새겨듣겠다하고 그런 모습을 듣고 감명깊었고 말은 웃기려고 지선우라 햇지만 자신이 제일 욕받이가 되기 위해 앞 뒤 안 가리고 온 몸에 폭탄을 싣고 폭주기관차저럼 달려가고 잇을거라 생각한다.
▶영화 ‘4등’ ‘독전’으로 다양한 악역을 맡았는데 이번 이태오 연기를 하면서 특별히 도움이 된 부분이 있나.
박해준: 제 2막으로 넘어가서 제가 이렇게 하면서 그런 모습들이 언뜻 보일 때가 많다. 제가 한 작품을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 있어서 제가 대단한 캐릭터를 연구하는 건 아니라서 그게 잘 어우러진 게 힘이 된 것 같다.
▶‘부부의 세계’란 나에게 어떤 드라마인지 시청자에게 어떤 드라마로 기억되길 바라는가.
김희애: 저희는 처음 시작할 대 다른 분들은 어떠셨는지 모르지만 많은 분들이 보실 드라마는 아니라 생각했다. 장르가 있고 처음에 19금으로 시작해서 온가족이 모여서 보는 드라마 아니고 조용히 생각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볼 드라마라 생각했는데 모두가 좋아할 거라 기대 못 했는데 예상치 못했고 큰 사랑 줘서 얼떨떨하다. 2주정도 방송 나갈 때까지도 믿어지지가 않았다. 우리는 촬영장과 집만 가니까, 일반적 소통없으니까. 스텝들이 ‘친구들도 본다’고 하면 진짜일까 응원이겠지 했는데 놀랍고 최선을 다해서 이런 선물을 주신 게 아닐까. 큰 힘이 된다. ‘부부의 세계’는 선물이다. 뜻하지 않은 기적 같은 선물. 여러분들에게 저희 드라마가 기적 같은 선물이 돼서 앞으로 사이다 많으니까 많이 힐링되고 한번 쯤 인생을 생각할 경험이 되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
박해준: 사실은 이 드라마를 어떻게 소개를 할까 어떻게 봐 달라야할까 어떤 이야기를 할지 잘 몰랐다. 이 드라마가 가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겠단 생각도 해서. 주변에 결혼하면 부부가 되신 분들이 이 드라마 보면서 간단하게 맥주한잔하면서 서로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이 드라마로 인해 서로 여러 명이 같이 소통하고 공유하는 게 한편으로는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얻기도 했다. 그렇게 보시니까 고맙기도 하고 이야기들이 많이 이뤄져서 솔직히 말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그래서 이 드라마가 좋은 영향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사실 개인적으로 좀 걱정이다. 여기서 풀어놓은 모습들, 감정들이 너무 많아서 다음에는 뭘 해야 될까 걱정이긴 하는데 이게 끝이라 생각할 만큼 많은 사랑 받으니 이걸로 끝내도 되겠다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겠다. 끝까지 많은 관심 가져주면 좋겠다.
▶앞서 제작발표회 때 ‘부부의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설마’를 꼽아주었다. 예측불허 전개와 설마가 잘 맞아떨어졌다. 2막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있나.
박해준: 딱 맞는 건 아닌데 제가 생각했을 때 이제 후반부로 가면서 그럼 ‘안돼’ 라고 표현하고 싶다. 맞아떨어질지는 모르겠다. 급하게 생각해서.
김희애: 우연찮게 ‘설마’라는 키워드, 저는 ‘인간’이라 하고 감독님은 ‘태풍’이라 했는데 묘하게 이어졌다. 근데 정말 인간의 끝 바닥까지 내려가는 게 관통하는 글이 만들어지더라. 그럼 저는 ‘어쩌지’라고 하겠다. 정말 어쩔 수 없는, 피하고 싶은 상황, 인간의 모습을 앞으로 보시게 될 것 같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JTBC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