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콘택트’ 함소원,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녀들에게 [종합]
- 입력 2020. 04.28. 11:35:43
- [더셀럽 전예슬 기자] 배우 함소원과 그의 어머니가 세상의 모든 모녀를 응원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함소원이 눈맞춤 신청자로 출연했다.
18세 연하의 남편 진화와 딸 혜정과 함께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3’에 출연 중인 함소원. 그의 눈맞춤 상대는 바로 친정엄마였다. 그는 “아버지가 연속으로 사업에 실패하시며 어머니가 집안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라며 “엄마는 고생만 하고 뭐 하나 좋은 걸 누리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라는 말을 했었다. 나 같으면 다 버리고 떠날 거라고. 그게 후회되고 속죄하고 싶다”라고 신청 동기를 밝혔다.
함소원의 어머니는 삼남매 부양을 위해 야쿠르트 판매부터 보험, 식당 일까지 안 해 본 일이 없다고 한다. 삼남매 중 막내인 함소원이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할 때도 여기저기에서 비용을 빌리러 다녔다. 함소원의 어머니는 “남편은 돈을 안 벌어오고 난 늘 바쁘게 살았지만, 삼남매 웃고 떠드는 소리 들으면 그냥 좋고 기뻤다. 아이들을 위해 일하는 건 힘들지 않고 즐거웠다”라고 회상했다.
눈맞춤방에서 마주 앉은 두 사람. 함소원은 “나도 아이를 낳고 나니까 엄마가 왜 그렇게 살았는지 다 이해가 가더라. 그래서 엄마에게 100점짜리 인생이라고, 나한테 너무 잘 해주셨다고 꼭 말하고 싶어서 초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엄마 고운 얼굴이 고생을 해서”라며 소리 죽여 오열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백지영은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 엄마의 인생에 관심이 없었나 보다. (함소원이) 어머니를 너무 사랑하고, 관심을 두고 지켜봤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나오는 거다. 엄마는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라며 어머니의 인생에 무관심했던 자신을 자책했다.
백지영은 또 아이를 낳고 엄마에 대한 애틋함이 더해진 함소원을 보며 공감했다. 강호동이 “아이 엄마가 되면 문득 친정엄마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냐”라고 묻자 백지영은 “딸이 갑자기 배앓이를 하는지 칭얼대고 울어 새벽에 겨우 잠든 적이 있다. 자는 모습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다”라며 “갑자기 그 생각이 들었다. 우리 엄마도 나를 이렇게 키우셨겠구나”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블라인드가 열린 뒤 함소원의 어머니는 늦게 자녀를 출산한 딸 함소원의 건강을 걱정했다. 어머니는 “혜정이 오래 볼 수 있게 네가 계속 건강해야 한다. 몸이 약해서 전기장판 끌어안고 있는 것 보면 엄마 마음이 아프다”라고 했다. 이에 함소원은 “엄마, 다음 생에는 내 딸로 태어나면 내가 잘 하겠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이제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 나 바로 태어나 이름 없이 날아다니다 죽고 싶다. 그저 너희들 낳은 게 너무 보람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후 선택의 문이 등장했다. 함소원이 “이제 일 그만두시고 제 옆에 오셔서 살아라. 이제 엄마는 그러셔도 된다”라고 제안했지만 함소원의 어머니는 뒷문으로 나갔다. 눈맞춤방을 나온 어머니는 “아직은 내 몸이 건강하니, 할 수 있는 동안은 계속 일해서 딸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바랐다.
함소원은 “엄마 마음을 모르고 40년 동안 살았다. 이제 앞으로는 속죄하는 마음으로 40년 더 잘해드리겠다”라면서 어머니를 안으며 “사랑한다”라고 고백, 시청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