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희→ 정다빈 ‘인간수업’, 넷플릭스 아니면 안 될 불편한 진실 [종합]
입력 2020. 04.28. 12:32:38
[더셀럽 김지영 기자] 날이 갈수록 10대 범죄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사회에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 등장했다. 출연하는 배우와 감독, 제작사 대표까지 “대본을 읽고 충격이었다”말한 ‘인간수업’은 우리 사회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까.

28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동희, 정다빈, 박주현, 남윤수, 김진민 감독, 윤신애 대표가 참석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다.

제작사 스튜디오329 윤신애 대표는 “인간수업’은 진한새 작가가 고등학교 때 짧은 에피소드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초고를 읽고 덮었는데도 캐릭터들이 계속 내 가슴을 찌르더라. 주인공인 고등학생들이 어른인 나에게 ‘제대로 살고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는 힘이 있었다. 살아있는 대본이어서 ‘무조건 제작해야지’ 싶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김진민 감독은 “잘못 연출하면 내 연출 생활이 끝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두려웠지만 그래도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 ‘젊은 작가가 되게 무서운 것을 썼다’ 싶었다. 연출에게 큰 숙제였지만 한 번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질문에 답이 정해져 있다면 이 작품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질문에 답을 구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질문에 질문이 이어지는 드라마”라며 “그 모든 질문을 우리 모두에게 던질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김진민 감독은 이번 작품에 출연하는 중심 캐릭터들을 오디션을 통해 발굴했다. 그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오디션을 보다 보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이 작품은 앉아서 죽치고 있으면 누가 와서 오디션 볼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며 “남윤수 군이 사정으로 인해 늦게 합류했지만, 저 자신도 자신감이 생겼다. 저도 어린 친구들에게 용기를 많이 얻었다.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주연으로 거듭난 김동희는 ‘인간수업’에서 지수 역을 맡았다. 그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신선한 충격을 받기도 하고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님이 표현하시는 것들이 저한테는 어렵게 다가왔다. 상상 속에서는 생생하게 표현이 되고, 한국 드라마 장르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을 것 같아서 꼭 해보고 싶다는 도전의식이 생겼다”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드라마 ‘스카이캐슬’과 ‘이태원 클라쓰’ 등 화제작에 출연했던 김동희는 “책임감, 긴장감 등 여러 가지 있었는데 지수를 연기하면서 지수를 더 알아가기 힘들겠다는 벽에 놓였다. 그 순간에는 노력할 게 극한의 상태가 돼서 잠도 못 자는 상태가 나오는데 저도 같이 안 잤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수를 연기하면서 신경을 많이 썼던 것은 바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놓는 게 첫 번째였다. 아무래도 제가 극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부담감과 긴장감이 있어서 장난도 못 치고 즐기지 못 했지만 많이 배웠다”며 “후시녹음을 하면서 제가 촬영했던 장면을 봤는데 나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 다시 시키면 못하겠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만으로 저는 만족한다”고 했다.

정다빈은 또한 “기존에 있던 학교물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에 대해서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10대들의 이면과 나쁜 현실들을 ‘인간수업’을 통해서라도 인식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했다”고 했다.

지수의 범죄에 가담하는 위험한 동업자 규리 역을 맡은 박주현은 대본에 충격을 받았다고 하면서도 “가장 먼저 했던 일이 규리를 이해하기 이전에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사회문제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되게 많은 공부를 한 것 같다. 사회 문제에 관심이 가게 되고, 몰랐더 이슈들과 외면하고 있던 문제들을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렇게 접근하게 되니 현실적으로, 사실적으로 꾸밈 없이 이야기해서 이 드라마가 하고 싶은 메시지를 보는 분들께서 이해를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 고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바랐다.

민희의 남자친구이자 학교 일짱 기태로 분하는 남윤수는 “예전에 10대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했었는데 이번 작품은 어두운 이면과 속마음을 잘 드러내는 이야기여서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꼭 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더불어 남윤수는 “10대의 마음을 공감하고 알고 싶어서 영화를 찾아봤다. 그들의 삶과 제 삶이 다르니까 공감을 못 할 것 같아서 참고했다. 영화의 캐릭터도 무슨 생각을 했는지 찾아보려고 했다”고 기태 캐릭터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부분을 밝혔다.

김진민 감독은 드라마를 통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누구나 다 잘못은 한다. 사람은 잘못을 하는데 다음의 선택이 스스로를 어떤 사람으로 하게 하느냐인 것 같다”며 “저희 드라마에서 다루는 나이가 그 책임을 피해가지 못하는 나이이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담은 오리지널 시리즈가 의미 있는 작업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가 아니면 한국에서는 방송을 타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과감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해준 넷플릭스에게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하기도.

윤신애 대표는 드라마의 핵심 이야기에 “10대들이 하지 말아야 하는 선택을 하고 파멸로 치닿는 이야기”라고 간략하게 설명했다. 그는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는 불편하지만 나쁜 현실에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 각자 개성이 있지만,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는 캐릭터다. 이 친구들을 드라마에서 극단적으로 이면이 있는 친구들로 몰아간다. 우리 현실에 대해서 10대들이 죄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인간의 본능이 얼마나 무서운지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어른인 우리도 삶에 여러 가지 순간들에 제대로 선택을 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은 오는 29일 공개된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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