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진 ‘라이트 노벨’ 무슨 책? 15금 소설 읽은 16세 중학생의 억울함
입력 2020. 04.28. 17:12:40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더셀럽 한숙인 기자] ‘15세 미만 구독 불가’ 경고가 붙은 라이트 노벨을 읽은 16세 중학교 학생이 같은 반 친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모욕과 체벌을 당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사망한 중학생에게 과도한 모욕을 줌으로써 죽음으로 내 몬 혐의를 받고 있는 교사가 사건이 발생한 2019년 3월 이후 1년여 만인 지난 26일 1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교사는 자율학습 시간에 소설책을 꺼내 읽고 있던 학생으로부터 책을 뺏은 후 “야한 책을 본다”며 꾸짖고 학생들에게 야한 부분을 더 찾아보라고 하는 등 인신 공격성 행동을 했다.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고인이 된 피해 중학생의 어머니가 출연해 문제가 된 책인 판타지 소설 ‘라이트 노벨’에 관해 언급했다.

어머니 정씨는 “(해당 책이) 야한 책이라기보다는 판타지 소설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종류의 하나라고 알고 있다. ‘15세 미만 구독 불가’였고, 당시 저희 아이는 16세였기 때문에 읽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책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라이트 노벨은 청소년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가벼운 대중 소설로, 1970년대 중반 일본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말이다.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삽화를 많이 사용한 연애, SF, 판타지, 미스터리, 호러 따위 장르 소설을 통칭한다.

당시 피해 중학생은 “그런 종류의 책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가해 교사는 삽화가 있는 쪽을 펼쳐 다른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야한 책이야, 아니야”라고 물어본 것은 물론 “야한게 없는지 찾아보라”라며 학생들에게 지시하기까지 했다.

정씨는 당시 새 학기가 시작돼 등교한지 16일째가 되던 날이었다며 “단순히 ‘죄송합니다’라는 영혼 없는 사과만 받았을 뿐이다. 20분간 무슨 일이 있었기에 우리 애가 그런 선택을 하게 된 건지 선생님 입으로 직접 듣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더셀럽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교보문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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