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종영] 결말은 해피엔딩, 시청률은 새드엔딩
입력 2020. 05.01. 10:46:31
[더셀럽 전예슬 기자] ‘어서와’가 굴욕적인 퇴장을 맛봤다. 스토리는 해피엔딩을 맞았지만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어서와’(극본 주화미, 연출 지병현)에서는 고양이였던 홍조(김명수)가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조가 납치될 뻔 한 상황에 처하자 김솔아(신예은), 이재선(서지훈), 은지은(윤예주), 고두식(강훈)은 힘을 합쳐 그를 구해냈다. 하지만 묘인(描人)이라는 홍조의 정체가 들통 났다. 하지만 홍조와 김솔아는 서로를 아껴주고 보살피는데 집중했다. 특히 김솔아는 홍조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깨닫고 회사까지 그만둔다.

그러나 홍조는 자신이 아기 고양이 시절, 김솔아로부터 받았던 빨간 목도리를 돌려준 후 영영 고양이로 변하게 됐다. 김솔아는 고양이로 변한 홍조를 사람 홍조처럼 대하며 언젠가 사람 홍조로 나타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며 일상을 보냈다.

그러던 중 기적처럼 사람 홍조가 김솔아 앞에 나타났다. 홍조와 김솔아는 서로를 바라보며 활짝 웃으며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어서와’는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와 강아지 같은 여자의 미묘한 반려 로맨스 드라마다. ‘반려 로맨스’라는 신선한 소재였던 이 드라마는 첫 방송 3.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했지만 0.9%까지 떨어지며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초로 0%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시청률은 방송가의 최저 시청률 드라마 기준인 KBS2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 기록했던 1.4%보다도 훨씬 미치지 못했다. 지난 2018년 방송된 MBC ‘대장금이 보고 있다’가 13회와 16회에서 0.7%를 기록한 바 있으나 주 1회 오후 11시대 예능드라마였다는 점에서 보면 ‘어서와’의 시청률은 심각한 상황이다.

이제는 지상파에 편성됐다고 해서 안심할 순 없는 시대다. ‘어서와’와 동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사랑의 콜센타’가 20%대의 시청률을 넘기며 ‘콘텐츠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더불어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 또한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하며 지상파의 콧대를 눌렀다.

김명수, 신예은의 만남은 원작과 높은 싱크로를 자랑했다. 하지만 느린 전개와 ‘묘인’이라는 설정은 공감을 얻지 못했다.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는데 실패한 것. 특히 마지막회에서는 시청률이 소폭 상승하기도 하지만 ‘어서와’는 종영까지 시청자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하며 씁쓸한 퇴장을 하게 됐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2 '어서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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