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VIEW] '화양연화' 아름다운 불륜? 위태로운 시청률
입력 2020. 05.04. 12:12:49
[더셀럽 박수정 기자] tvN 토일드라마 '화양연화'는 과연 아름다운 첫 사랑 로맨스일까. 유지태, 이보영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그려지면서 대중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애틋한 두 사람의 감정에 공감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동시에 불륜을 미화하는 드라마라는 평도 쏟아졌다.

지난 3일 방송된 '화양연화'에서는 지금까지 억눌렀던 감정을 드러내는 한재현(유지태), 윤지수(이보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재현은 윤지수에게 "누가 봐도 일탈이고, 아무리 첫 사랑이라고 해도 부적절한 관계를 정당화 할 수 없는 건데. 널 왜 외면할 수 없는 걸까. 왜 추억에 놓아버릴 수 없는걸까"라고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는다.

이어 "계속 생각해봤는데 우리 옛날에 답이 있더라. 네가 너의 신념, 너의 세상이 나였다고 하지 않았냐. 그때 내가 하지 못한 대답이 있다. 나한테 너는 꿈이었다. 잃어 버렸던 꿈을 다시 마주하니까 버려지지도 도망가지지도 않더라. 그게 꿈이니까"라고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한재현의 솔직한 마음을 알게 된 윤지수는 "꿈이니까. 금방 깰테니까"라고 말한 후 한재현에게 입을 맞췄다.

윤지수는 이혼한 상태이지만 한재현은 유부남이다. 아내 장서경(박시연)은 그의 첫 사랑 윤지수와 한재현의 관계를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서경 입장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불륜이다.

한재현, 윤지수의 로맨스가 본격화되면서 '불륜 드라마'라는 꼬리표가 생겼다. 이에 '불륜 드라마 안본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드라마네'라는 반응과 함께 시청 하차를 선언하는 시청자들도 늘었다.

이 때문일까. 시청률도 들쑥날쑥이다. 1회 5.4%(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닐슨, 이하 동일), 2회 4.4%, 3회 5.4%, 4회 4.2%이다. 위태로운 시청률을 회복할 수 있을까.

희망은 있다. 욕하면서 보는 '불륜 드라마'인 JTBC '부부의 세계'의 이태오(박해준), 여다경(한소희)을 바라볼 때와는 사뭇 다른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다. '화양연화' 윤지수, 한재현의 관계에 쉽게 돌을 던질 수는 없다는 것.

'화양연화'는 윤지수, 한재현의 서사를 탄탄하게 그려내며 두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게 만든다. '불륜'을 소재로 했음에도 호평을 받았던 드라마 '애인', '공항가는길'과 같은 이유에서다.

'화양연화'는 동일한 비중으로 현재 재현(유지태), 윤지수(이보영)와 과거 재현(진영), 과거 지수(전소니)와 교차 편집해 두 사람의 연결고리에 더욱 힘을 싣는다. 섬세한 심리묘사 덕분에 두 사람의 감정선에 설득력이 더해져 '불륜'보다는 두 사람의 감정에 더욱 눈길을 가게 만든다.

절제의 미학이 돋보였던 '애인', '공항가는길'과 마찬가지로 '화양연화' 역시 표현이 절제돼 있고 접근 방식도 조심스럽다. 이는 자칫 '막장'으로 갈 수 있는 위험성을 배제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아무리 설득력 있는 '불륜'이라도 정당화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불륜 소재를 다룬 드라마는 '불륜 미화'라는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민감한 소재이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 잘 만들어야 하고 제대로 그려내야한다.

'화양연화'는 아직 갈길이 멀다. 남은 회동안 어떤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지, '공감'을 얻어 시청률 반등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화양연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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