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 인분 등 ‘가학행위’ 논란에 사과 아닌 ‘입장문’ “최대한 돕도록”
입력 2020. 05.06. 15:08:54
[더셀럽 한숙인 기자] ‘빛과진리교회’가 신도들에게 인분을 먹게 하는 등 무리한 리더십 훈련을 강행해 한 신도가 뇌출혈로 쓰러지는 등 가학행위가 논란이 되자 김명진 목사 이름으로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공지했다.

5일 ‘빛과진리교회 담임목사 김명진, 당회원 및 리더그룹 일동’이라는 말로 맺은 입장문은 “아픔을 보듬고 더욱 사랑을 지향하는 교회가 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병상에 있는 이에게 “안타깝고 유감스럽게”라는 회피성 표현을 써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다.

6일 경찰 측의 발표를 인용한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신도들에게 훈련을 이유로 가혹 행위를 하고 이 과정에서 쓰러진 신도를 제때 치료하지 않은 것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로 빛과진리교회 관계자들을 수사하고 있다. 서울북부지검은 사건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 받은 후 동대문경찰서로 수사 지휘를 내렸다.

고소 내용에는 지난 2018년 10월 신앙 훈련을 명목으로 ‘잠 안 자고 버티기’ 훈련을 받다 뇌출혈로 쓰러져 1급 장애 판정을 받은 한 신도의 사례가 포함돼있어 충격을 줬다. 5일 기자회견을 연 빛과진리교회 탈퇴 교인과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 측은 신앙훈련을 이유로 인분 먹기, 공동묘지에서 매 맞기 및 차량 트렁크에 갇혀있기, 찜질방 불가마에 들어가 견디기 등을 행위를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논란이 일자 빛과진리교회 측은 입장문에 “한때 같은 비전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고 미음의 공동체를 위해 땀 흘렸던 여러분들의 절규에 가슴이 먹먹합니다”라며 서두를 연 후 “지금의 논란은 누구보다 우리 교회를 아끼고 헌신했던 분들의 토로여서 마음이 아픕니다. 특히 병상에 있는 자매님의 일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최대한 돕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돕는다’라는 표현을 썼다.

이어 “믿음의 자녀들이 서로 의견이 달라 법정에 서는 근 참으로 안타가운 일이지만 부득이하게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진실읠 밝히고 이 상황을 속히 해결하여 보도 건강한 교회를 회복하겠습니다”라며 ‘의견이 다르다’라는 말로 다시 한 번 우회적으로 논란을 반박하는 듯한 뉘앙스를 내비쳤다.

[더셀럽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빛과진리교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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