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VIEW] 5월 가요계, 다시 한번 듀엣 열풍…아이유·슈가→BOL4·백현 만났다
입력 2020. 05.06. 16:31:52
[더셀럽 최서율 기자] 5월 가요계에는 각종 컬래버레이션의 향연이 펼쳐진다. 지난 2014년 정기고와 소유의 ‘썸’ 이후 주춤했던 듀엣 시장에 새롭게 활기를 불어넣을 신곡들이 줄을 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언택트’ 하기만 했던 가요계가 온라인으로나마 협업으로 연결된 덕분에 리스너들의 숨통이 조금은 트일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컬래버레이션은 예능,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수 아이유(IU)와 세계적 아이돌 방탄소년단 슈가(SUGA)의 만남이다. 두 사람은 6일 오후 디지털 싱글 ‘에잇(Eight)’을 발표한다. 슈가는 ‘에잇’ 프로듀싱과 함께 피처링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두 아티스트의 만남이 관심을 끄는 것은 단지 그들의 인기와 인지도 때문만은 아니다.

1993년생으로 동갑인 아이유와 슈가는 아이돌을 넘어 뮤지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유는 전곡 프로듀싱과 작사에 참여한 네 번째 미니 앨범 ‘챗셔’(CHAT-SHIRE)와 사소한 순간의 기분을 노래로 풀어낸 정규 4집 앨범 ‘팔레트’(Palette)로 작곡과 작사가 가능한 멀티형 가수로 인정받으며 아티스트의 대열에 올랐다. 데뷔 전부터 프로듀싱 작업을 통해 실력을 키웠던 슈가는 2016년 솔로 믹스테이프(Mixtape) ‘어거스트 디(Agust D)’를 발표하며 그의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슈가는 에픽하이, 헤이즈, 수란 등과 협업하며 프로듀서로의 면모를 본격적으로 뽐내기도 했다.

아이유와 슈가의 협업곡 ‘에잇’은 아날로그 감성과 트렌디한 사운드의 조화가 돋보이는 밴드 기반의 사운드를 지닌 곡이다. 지난 5일 공개된 티저 영상 속에서 흘러나오는 ‘So are you happy now’라는 가사에서 아이유와 슈가의 몽환적인 감성을 엿볼 수 있다. 슈가는 ‘에잇’ 작업 과정에 대해 “작업 과정이 매끈했다. 비트를 써서 보내니까 멜로디가 훅 왔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뮤지션 대 뮤지션의 만남이라고 평가받는 두 사람의 협업이 베일 뒤에 어떤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싱어송라이터 볼빨간사춘기와 엑소 백현의 컬래버도 아이유와 슈가 못지않게 기대되는 만남으로 평가받는다. 볼빨간사춘기는 새 미니 앨범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의 타이틀 곡 ‘나비와 고양이’를 통해 백현과 협업했다.

최근 기타와 베이스, 서브 보컬, 랩을 담당했던 우지윤이 볼빨간사춘기를 떠나면서 그룹이었던 볼빨간사춘기는 1인 체제로 바뀌었다. 이에 새로 발매되는 ‘사춘기집Ⅱ’는 볼빨간사춘기의 파급력이 솔로로 바뀐 후에도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있는 중요한 기로에 놓인 앨범이기도 하다.

기로에 선 이때 백현과의 만남은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의 가능성을 배가해 줄 강력한 한 수로 보인다. 백현은 작년 7월 미니 앨범 ‘시티 라이트(City Lights)’의 타이틀 곡 ‘유엔 빌리지’(UN Village)로 높은 음원 순위를 기록해 솔로로서도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음을 입증한 바 있다. 또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은 특이한 음색으로 ‘신흥 음원 강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해 두 사람의 만남은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사춘기집Ⅱ’ 발매 전, 오는 7일 미리 공개되는 ‘나비와 고양이’를 통해 볼빨간사춘기와 백현이 어떤 화음을 자아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래 가수들만 협업에 나선 것은 아니다. 가요계 선후배인 백지영과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겸 배우 옹성우도 듀엣 곡으로 뭉쳤다. 백지영의 소속사 트라이어스는 백지영과 옹성우가 오는 12일 ‘아무런 말들도’를 발매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트라이어스는 “‘아무런 말들도’는 현실적인 가사와 두 사람의 애절한 표현력으로 대중들의 공감대를 자극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지영은 이미 ‘내 귀에 캔디’ ‘새벽 가로수길’ 등 2PM 택연, 송유빈과 같은 후배 가수들과 다수의 컬래버레이션 음원을 발매한 바 있다. 이번에 백지영와 협업에 나선 옹성우는 올해 3월 미니 앨범 ‘레이어스’(LAYERS)를 통해 데뷔 후 느낀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만든 그의 음악적 세계관을 대중에게 처음 선보이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백지영은 ‘내 귀에 캔디’ 발매 당시 큰 인기를 끌며 그에게 또 다른 전성기를 가져다줬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내 귀에 캔디’는 이후에도 GOT7, 강남 등의 가수들과 일회성 컬래버 무대를 꾸밀 때 반드시 등장하는 백지영의 특허 댄스곡이 됐다. 백지영이 옹성우와의 듀엣을 통해 다시 한번 공전의 인기를 모으는 듀엣송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에 시선이 쏠린다.

이외에도 청하와 자이언티가 Mnet 음악 예능 프로그램 ‘곡팜(FARM)’에서 만나 오는 18일 컬래버 곡을 내놓고 영국 출신 래퍼 스톰지(Stormzy)와 힙합 뮤지션 창모가 협업곡 ‘오운 잇’(Own It)를 6일 오후 발표한다.

가수들의 협업은 일정한 목표 달성을 이루기 위해 일시적으로 팀을 이루는 경제적 의미의 컬래버레이션을 넘어 음악 세계의 융합이라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다. 서로 다른 성격의 음악적 세계관을 지닌 아티스트들의 만남은 음악 팬들의 입장에서는 신선함을 K-Pop 역사의 측면에서는 또 다른 성장의 증거물이 된다. 5월 중 연달아 발매되는 듀엣 음원들이 가요계에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셀럽 최서율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김혜진 기자, EDAM엔터테인먼트, 트라이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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