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진, 과거 '여성 혐오' 발언 논란→결국 '싱글벙글쇼' DJ 하차[종합]
- 입력 2020. 05.08. 17:28:17
- [더셀럽 박수정 기자] 과거 여성 혐오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방송인 정영진이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8일 MBC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MBC 라디오본부는 ‘싱글벙글쇼’ 진행자로 내정한 방송인 정영진씨를 둘러싼 최근 여러 논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정영진씨를 진행자에서 제외하기로 이날 오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영진이 '싱글벙글쇼' DJ로 발탁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 6일이다. MBC는 2020년 봄 개편을 맞아 11일부터 정영진이 그룹 캔 배기성과 함께 '싱글벙글쇼' 진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정영진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과거 EBS1 젠더 토크쇼 '까칠남녀'에 고정 패널로 출연했을 당시 발언들 때문이다.
당시 방송에서 정영진은 "데이트 비용 안 내는 여성의 태도는 매춘" "여자의 적은 여자" 등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불법 촬영 관련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억압할수록 더 자극적인 것을 찾는다"며 합법적 포르노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또 "떳떳하게 볼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몰래 보는 사람들은 줄어들 것이다. 애초에 몰카를 보고 싶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정영진은 여성 혐오 발언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의견제시 처분을 받기도 됐다.
이 같은 정영진의 과거 발언들이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싱글벙글쇼' DJ로서 부절절하다는 청취자들이 비판이 제기됐다. 정영진의 하차 요구가 빗발쳤고, MBC 라디오 측은 결국 정영진을 출연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편 같은날 정영진도 하차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불매쇼'에서 그는 "다음 주 시간을 바꿀까 했는데 원래대로 2시에 만나뵙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매주 오후 12시 20분부터 방송되는 '싱글벙글쇼' DJ 자리에서 하차한다는 말을 우회적으로 한 것.
또 다른 진행자 최욱은 "논란이 되고 있는 정영진씨의 발언은 어디 음습한 뒷골목에서 한 얘기가 아니다. 생방송 토론에서 있었던 얘기도 아니다"라며 "편집이 가능한 EBS 방송에서 했던 얘기인데, 그것을 담아내지 못한다면 방송사를 탓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특수관계인이기 때문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럽고 도움도 안 된다"며 "감정이라는 것은 매우 편파적이고 편향적이다. 그런 차원에서 짧게 한 마디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영진의 빈자리는 허일후 MBC 아나운서가 임시로 채운다. MBC 라디오측은 "5월 11일부터 개편되는 MBC 표준FM '싱글벙글쇼'는 아나운서 허일후와 기존 후임자였던 가수 배기성이 임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EBS1 '까칠남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