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D수첩’, 유명 목회자 성추문 내막 폭로… 피해자 수십 명·미성년자까지
- 입력 2020. 05.12. 23:00:23
- [더셀럽 최서율 기자] ‘PD수첩’에서 한 목회자의 성추문 의혹을 추척 보도한다.
12일 오후 방송되는 MBC ‘PD수첩’의 ‘목사님, 진실을 묻습니다’ 편에서는 2006년에서 2007년 사이에 38명의 교인이 한 목사에게 성폭력을 당한 사건의 내막을 살펴본다.
2006~2007년 사이 다수의 교인이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은 한 기자 회견 자리를 통해 밝혀졌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부흥 강사로 이름을 떨친 전준구 목사였다.
PD수첩은 수소문 끝에 ㄱ감리교회를 다녔다는 김민지 씨(가명)를 만난다. 민지 씨는 전준구 목사가 타 지역으로 부흥 행사를 갔던 날 처음 성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한다.
교회에서 전준구 목사에게 성폭력을 당한 사람은 민지 씨뿐만이 아니었다. 민지 씨가 수소문해서 찾아낸 피해자만 9명이었다. 민지 씨와 피해자들은 용기를 내어 교단에 전준구 목사를 고소했다. 하지만 기소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감리교단법에서 목사를 처벌할 수 있는 규정으로 ‘부적절한 성관계나 간음’이 명시되어 있지만 ‘성추행’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다른 목사들이 나서서 재심사 요청을 했으나 결국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이후 2009년, 전준구 목사는 서울시 방배동의 로고스교회로 거취를 옮겨 목회를 활발히 이어 갔고 성범죄 의혹에도 승승장구했다. 2018년에는 감리교단 13개 연회의 고위직인 서울남연회 감독으로 당선됐다. 교단 내 여성 단체 등에서 전준구 목사의 자질을 두고 항의가 빗발쳐 감독직을 사임했지만 성 추문 의혹에 대해서 전준구 목사 측은 사실무근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PD수첩은 불과 2년 전에도 전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있다는 증언을 확보한다. 심지어 1995년 LA에서 전준구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당시 미성년자 피해자도 나타난다. 전준구 목사의 성 추문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지만 로고스교회 장로들은 1년 뒤 전준구 목사가 교회를 떠나는 것을 조건으로 이 문제를 덮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뷰 요청에 전준구 목사는 수년 동안 이어진 고소, 고발에도 단 한번도 법적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없으며 피해자들이 본인을 음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수십 명에 이르는 교인들을 성폭행하고도 명예로운 은퇴를 앞둔 전준구 목사의 성 추문 사건을 다룬 PD수첩은 오늘(12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더셀럽 최서율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PD수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