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비원 폭행·폭언 가해자 엄벌"…靑 국민청원 28만명 동의
- 입력 2020. 05.13. 10:54:41
- [더셀럽 박수정 기자] 아파트 입주민의 지속적인 폭언·폭행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 사건이 알려진 후 가해자의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희 아파트 경비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청와대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을 하루만에 돌파했으며, 13일 오전 10시 기준 28만을 돌파했다.
청원자는 자신이 아파트 입주자라고 밝힌 후 "우리 아파트 경비아저씨가 주차 문제로 인해 4월 말부터 20일 정도 말로 설명할 수 없이 힘든 폭언을 듣고 생을 마감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입주민들에게 매번 잘해주시고 자기 가족인 것처럼, 자기 일인 것처럼 매번 아파트 주민분들을 위해 희생하시는 성실한 분이셨다. 같이 깨끗하게 살아야한다며 아파트 안쪽 청소도 모자라 아파트 밖까지 청소하시는 정말 열심히 사시는 분이셨다. 아침마다 먼저 오셔서 '안녕하세유'라며 먼저 인사해주시는 비타민 같은 존재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차를 하기 위해 주말이면 여러번 뱅뱅 돌아야하는 고충이 있다. 이중 주차로 인해 자신의 차를 밀었다고 사람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을 하고 근무 시간마다 와서 욕하고… 그런 나쁜 사람에게 그 순진하시고 연약한 분이 매번 폭언으로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찢어진다. 가해자분은 그런 분에게 사죄하는 마음이 1도 없는 것 같다"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청원인은 "철저히 수사해서 경비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고 싶다"며 "사형은 아니더라도 무기징역을 원한다. 경비아저씨들이나 하청 용역분들 보호해달라. 경비아저씨들도 한 가정의 사랑을 받는 소중한 할아버지, 남편, 아빠다. 입주민의 갑질 없어져야 한다. 제발 아저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 엄한 형벌이 나올 수 있도록 함께 힘써달라. 부디 약자가 강자에게 협박과 폭행을 당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없는 나라가 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원 A 씨(59)는 입주민 B 씨(49)에게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B씨가 연예계 종사자라는 보도가 나와 이목이 집중됐다.
B씨가 가수 태진아 회사의 직원이라는 루머가 떠돌았으나, 태진아는 "가해자분은 저희 회사 직원도 아니고, 저희 회사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