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토마토볶음밥·쑥짜장면·지칭개 된장국·머위김치 굴비조림 등 마음 한상
입력 2020. 05.14. 19:40:00
[더셀럽 전예슬 기자] ‘한국인의 밥상’ 고마운 마음을 담은 밥상이 공개된다.

14일 오후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마음 담은 한 그릇 - 보은의 밥상’ 편이 그려진다.

서해에 기대어 있는 보령은 청년 귀어 1번지이다. 그중 무창포항에서 가장 어린 지선아 씨는 서울에서 청소년지도사로 일하다 무창포가 고향인 남편을 만나 귀어했다. 이제 선아씨는 대광어도 거뜬히 잡는 강태공이 됐다.

어촌계 식구들에게 고맙다는 말로는 부족해 늘 밥상을 대접하고 싶었다는 그. 오늘 푸짐한 상차림을 준비할 예정이다. 제철을 맞은 개량조개, 우럭, 개불, 낙지 등 해산물로 가득한 보령의 봄 바다. 갓 잡은 광어는 회로 썰고 개량조개는 살짝 데쳐 살을 바른다. 여기에 향긋한 미나리를 더해 버무리면 봄철 입맛 살리기에 으뜸인 초무침이 완성된다. 무창포의 최연소 어부, 선아 씨가 차린 고마움 담은 밥상을 맛본다.

금강이 흐르는 부여는 토지가 비옥해 농작물이 잘 자라기로 유명하다. 특히 특산품인 토마토는 요즘 제철을 맞아 과실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다. 이곳에는 3년 전 귀농한 토마토 가족이 있다. 농장 주인은 토마토를 전공한 막내아들 김은태 씨. 농사가 힘들고 고된 길이지만, 기꺼이 함께해 주는 가족들이 있어 더 힘이 난다고. 토마토 수확이 한창인 농장에서 서로를 위한 특별한 만찬을 준비했다.

토마토를 활용해 만든 토마토김치는 시원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또 토마토를 으깨서 끓이면 만능 토마토소스가 완성되는데, 묵은지 돼지고기찜에 넣으면 매운맛은 줄고 감칠맛이 올라간다고 한다. 보고 있던 할머님은 손주들이 어린 시절부터 가장 좋아하던 음식을 선보일 참. 다진 토마토와 채소를 볶다가 달걀과 밥을 넣어 만드는 ‘토마토볶음밥’은 가족들에게 그리움을 불러온다.

태안군 이원면의 한 농장에는 닭과 소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8년 전 귀농한 김성한, 이심 씨 부부. 닭은 한번 삶아 살만 바르고 자극적이지 않게 양념해서 푹 끓이면 ‘순살닭볶음탕’이 완성된다. 여기에 성한 씨 비장의 음식인 짜장면을 곁들인다. 귀농 전 투병 생활을 하며 집에서 육아와 가사를 도맡았던 덕에 요리도 곧잘 하게 되었다는데. 외식이 힘들어 집에서 자주 해 먹던 짜장면이 가장 자신 있는 음식이 됐다. 장모님이 제철 맞은 쑥으로 반죽한 쑥면을 곁들여 향긋함을 더했다.

충북 단양, 말목산 아래 하리마을이 있다. 도시에서 지내던 노옥춘 씨 부부는 5년 전, 남편 박종태 씨의 공황장애가 심해지면서 이곳으로 귀촌했다. 옥춘 씨는 귀농해서 먼저 이웃 언니들과 산과 들에서 제철 나물과 음식을 배웠다. 마을에서는 지천에 많다고 하여 ‘지청구’라고 부르는 나물, ‘지칭개’가 대표적이다. 쓴맛이 강해 이틀이상 물에 담갔다가 사용한다. 물기를 제거한 지칭개는 콩가루에 버무려 된장국을 끓이는데, 이도 콩 농사를 많이 짓는 이 마을의 향토음식이란다.

여기에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기 위해 직접 말린 굴비를 꺼냈다. 생선의 식중독을 예방해주는 머위김치와 함께 조린 ‘머위김치 굴비조림’은 쌉싸름한 맛과 굴비조림의 매콤한 맛이 어우러져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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