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VIEW] 연기+왜색+PPL 논란까지 바람 잘 날 없는 '더킹'
- 입력 2020. 05.15. 16:23:46
- [더셀럽 신아람 기자] '더 킹:영원의 군주'가 배우들의 연기, 사생활, 왜색 논란에 과도한 PPL까지 거듭된 악재 속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이하 '더킹')은 악마에 맞서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와 누군가의 삶·사람·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의 공조를 통해 차원이 다른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더킹'은 스타작가 김은숙 신작인데다가 3년 만에 컴백한 이민호, 여기에 김고은이 의기투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방영 전부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이에 첫 방송 시청률은 11.4%을(닐슨코리아 전국기준) 기록, 2회 역시 11.6%로 안정적인 시작을 보였다. 비록 김은숙 작가 드라마라는 타이틀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였으나 전작들에서도 뒷심을 발휘해왔던 김은숙 작가였기에 일각에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시작부터 정은채 사생활 논란으로 잡음을 일으킨 '더킹'은 두 차례 왜색 논란까지 휩싸이며 바람잘 날 없다. 앞서 방송 초반 타이틀 영상에 쓰인 궁궐 이미지 중 일부가 일본 건축물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에 제작진 측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못한 점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다"라고 사과한 바 있다. 이후 해당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일장기를 단 일본 군함이 우리나라 군함과 유사한 모습으로 등장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처럼 오랜 시간 준비 기간이 무색할 정도로 매회 각종 논란을 일으킨 '더킹' 시청률은 결국 3주 차를 넘어선 지금 한 자릿수인 8%대로 주저앉았다. 사실 드라마 자체가 스토리를 이끄는 탄탄한 힘이 있었다면 이런 논란은 그저 해프닝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러나 '더킹'은 필요 이상 커진 판타지 비중과 사랑에 빠지는 두 주인공의 부족한 서사로 시청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여기에 매회 개연성 떨어지는 이곤(이민호) 정태을(김고은) 러브라인은 설렘은커녕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초반부터 이곤의 직진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을 납득시키지 못했고 김은숙표 '신데렐라형' 이야기는 더이상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배우들 연기력 논란까지 더해졌다. 이민호, 김고은에게서 김은숙 전작 '상속자들' '도깨비'와 차별성을 느낄 수 없다는 지적이 이어진 것. 그도 그럴 것이 시공간을 넘나드는 비슷한 배경, 극 중 배우들의 대사톤 등이 비슷해 몰입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잡음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지나친 PPL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실제 이민호, 김고은이 실제 광고 모델로 활동중인 제품들은 불필요하게 자주 등장했고 도를 지나친 간접광고는 드라마가 아닌 CF 한 장면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
이 같은 과잉 PPL에 시청자들은 실소를 내뱉을 지경이다. 사실 드라마 제작에 억대 제작비가 투입되는 만큼 PPL을 거부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드라마의 개연성을 고려하지 않은 노골적인 제품 홍보는 몰입을 흐리는 것은 물론 작품의 신뢰성마저 떨어뜨린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그래도 일각에서는 여전히 흥행신화 김은숙 작가가 뒷심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제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더킹'이 과연 남은 회차에서 돌아서고 있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더셀럽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