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VIEW] '이태원 아이돌' 정국→민규, 사과에도 논란ing…경각심 필요할 때
입력 2020. 05.18. 16:44:25
[더셀럽 김희서 기자]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이태원을 활보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자아냈다. 공식 사과에도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디스패치는 18일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 세븐틴 민규로 이루어진 동갑내기 ‘97모임’ 멤버들이 지난달 25일 저녁부터 26일 새벽까지 이태원에 위치한 음식점과 유흥시설을 돌아다녔다고 보도했다.

유명 아이돌 '97모임' 멤버들이 이태원에 방문했다는 보도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이유는 한 차례 이태원에서 목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기 때문이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태원 아이돌 목격담’이라는 제목으로 사회적 거리기간 동안 유명 아이돌 A, B를 이태원 바에서 목격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온라인 상에 삽시간에 퍼졌고 특정 아이돌 멤버들이 거론됐고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이태원 아이돌’ ‘사회적거리두기 이태원’ 등등의 수식어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특정한 증거가 없었던 터라 도리어 해당 글은 허위사실 유포, 루머 생성이라는 질타를 받았다.

결국 해당 루머를 최초로 작성했다고 주장한 이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그 글은 모두 루머이며 제가 잘 알지 못하는 정보를 가지고 진짜인 마냥 선동질을 했다. 그 글을 올려 A님의 연관 검색어에도 이미지에도 많은 피해를 끼쳤고 이로 인해 A님과 많은 팬 분들께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며 ‘이태원 아이돌 목격담’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날 '이태원 아이돌 목격담'은 때아닌 루머가 아닌 사실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달 말부터 일일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어느 정도 코로나19 확산도가 한 풀 꺾이는 듯 싶었으나 이달 초 이태원 클럽으로 인해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더군다나 휴일기간동안이 사회적 거리기간의 고비로 이를 잘 넘기자며 독려했던 만큼 다시금 재발한 코로나19확산에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 및 주점 등을 방문한 사람은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이 기간에 인기 아이돌 멤버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채 이태원 거리를 활보한 사실은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이태원 아이돌 목격담'글이 게재된 당시 거론된 아이돌에 대해 루머라고 일축하고 아니기를 믿었던 팬들인 만큼 이같은 소식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태원 아이돌 목격담' 당시 "사생활이라 확인불가"라고 말을 아꼈던 소속사들은 뒤늦게 사실을 인정하고 수습에 나섰다. 방탄소년단 정국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정국이 이태원에 방문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4월 25일 저녁 지인들과 이태원 소재 음식점고 주점을 방문했다”며 “방문 이후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은 없었고 선별 진료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국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전 사회적 노력에 충실히 동참하지 않은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태원 아이돌 목격담’ 당시 지목됐던 멤버로 정국이 지목됐었으나 당시 빅히트는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던 만큼 뒤늦게 사실을 확인하고 인정한 것에 질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빅히트는 “정국이 방문 당시 5월 초 확진자 발생으로 문제가 된 장소에는 가지 않았고, 첫 확진자가 이태원에 간 날짜보다 약 1주일 전이었다. 또한 정부 지침에 따라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당사는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일상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판단은 아티스트의 소속사로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엄중함을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아티스트의 사생활 보호를 더 앞세웠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같은 날 세븐틴 민규의 소속사 플레디스도 “이태원 방문 관련 보도에 대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린다"며 "민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차은우 소속사 판타지오는 “차은우가 지난 4월 25일 이태원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당사의 관리 소홀로 인해 모두와의 약속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차은우는 5월 초 확진자 발생으로 문제가 된 장소에는 가지 않았고, 당사는 질병관리본부에 코로나 선별 검사 대상 여부 문의 결과 증상이 없다면 검사가 강제 권고 사항은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아티스트와 주변 사람들의 건강 상태와 안전을 위해 이미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했으며 음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현시점에 소속 아티스트인 차은우가 이태원 인근에 방문한 것은 경솔한 행동이었으며, 현재 아티스트 본인도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에 충실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부분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재현은 지난 4월 25일 친구들과 이태원에 위치한 식당 및 바에 방문했으나 문제가 된 특정 클럽에는 가지 않았고 확진자가 이태원을 다녀가기 7일 전이었다"라며 재현은 증상은 없지만,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자진해서 코로나 19 진단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현은 모두가 일상적인 만남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기간에 조심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당사 역시 아티스트가 개인적인 시간에도 철저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하고 관리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로써 정국, 민규, 차은우, 재현은 모두 사회적 거리기간 내 이태원을 다녀온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를 통해 자발적으로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이행해왔음을 밝혔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바이러스가 종식되지 않은 현재,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반드시 따르고 동참해야하는 일이다. “나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접어두고 오늘도 코로나19를 위해 힘쓰는 정부와 의료진들의 노고를 되돌아볼 시점이다.

[더셀럽 김희서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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