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밥상’ 산양삼돼지막창볶음·꿀마늘닭강정·장어버섯전골·복어맑은탕 등 ‘부부의 맛’
- 입력 2020. 05.21. 19:40:00
- [더셀럽 전예슬 기자] ‘한국인의 밥상’ 다양한 맛을 만들며 사는 진기한 부부들을 만난다.
21일 오후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달콤 쌉쌀 부부, 이 맛에 산다’ 편으로 꾸며진다.
횡성읍 정암2리에는 소문난 잉꼬부부가 살고 있다. 어딜 가든 두 손 꼭 잡은 채 함께 다니는 도호근 전금례 부부가 바로 그 주인공. 평소 청바지를 즐겨 입어 청바지 커플이라고도 불리는 이들 부부는 결혼생활 62년차다.
아내 전금례씨는 남편을 위한 요리로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한다. 새우, 홍합 듬뿍 넣고 만든 해물찜은 남편 도호근씨가 좋아해 밥상에 자주 올라가는 단골메뉴. 막장 넣어 삶은 돼지막창과 산양삼을 고추장양념에 버무려 완성한 산양삼돼지막창볶음은 이 집만의 별미다. 도호근 전금례 부부의 또 다른 별식이 있는데, 남편 도호근씨가 입원기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만들었던 음식이 바로 콩죽이다. 아내를 위한 남편의 사랑이 담긴 콩죽과 더불어 조청에 담가 달달함을 더한 약과까지. 고소한 인생을 살고 있는 도호근 전금례 부부의 애정 듬뿍 담긴 밥상을 맛보러 가보자.
꽃이 만발하는 5월, 벌들이 꿀을 모으는 시기라 양봉농가들이 한참 바쁜 시기다. 그래서인지 가평군 설악면의 한 양봉장에서 두 사람의 투닥거림이 끊이질 않는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종인 김봉남 부부. 이들 부부는 군대에서 만나 전역 후 귀농해 벌을 키우며 살고 있다.
양봉 부부라 즐길 수 있는 호사 중 하나가 자연에서 채취한 벌집을 먹는 것. 꿀만 먹어도 맛있지만 삼겹살 위에 올리면 벌집이 녹으면서 벌집의 원료인 천연 밀랍도 녹아내린다. 벌집삼겹살 위에 소금 한 꼬집을 얹으면 중독성 강한 단짠을 느낄 수 있다. 남편 이종인씨가 백숙을 만들 때 이용하는 화덕에 비밀이 숨어있다. 바로 피타고라스 정의(?)에 의한 황금비율에 맞춰 화덕을 제작한 것. 백숙을 만들 때 찹쌀을 닭 속이 아니라 끓는 육수에 넣는 것이 종인씨만의 백숙 레시피. 꿀과 밀란(식초에 삭힌 달걀)을 섞어 만든 꿀밀란은 양봉 부부라 만들 수 있는 건강음료다. 여기에 꿀마늘에 닭튀김을 졸여낸 꿀마늘닭강정까지. 꿀 농사 지으며 달콤쌉싸름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이종인 김봉남 부부의 꿀 떨어지는 밥상을 만나 보자.
양평군 단월면 비닐하우스에서 수경재배로 쌈채소를 키우며 살고 있는 박창섭 김지연 부부를 만났다. 이들 부부의 수경재배에는 특별한 비밀이 있다. 바로 장어와 쌈채소를 함께 키우는 것. 배관을 통해 장어에게서 나온 유기물을 쌈채소로 전달한다. 장어 유기물이 들어있는 물로 쌈채소를 키우는 유기농 농법이다.
장어를 출하하기 전 부부는 미리 장어를 구워 맛을 본다고 한다. 그때 그때 출하하는 장어의 맛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더 다양한 방법으로 장어를 즐기기 위한 연구를 한다. 자신의 꿈 때문에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 창섭씨가 보양식을 만든다. 장어뼈로 끓인 육수에 쌈채소와 버섯, 장어를 넣어 만든 장어버섯전골이 그 주인공. 쌈채소와 밥을 넣고 만든 김밥 위에 잘 구운 양념 장어를 얹으면 장어쌈채소김밥. 여기에 직접 만든 채소빵에 장어튀김과 쌈채소, 오미자청을 넣은 채소빵샌드위치부터 장어와 쌈채소를 새콤달콤하게 무쳐낸 장어샐러드까지. 박창섭 김지연 부부는 서툴지만 정성 가득한 마음으로 키워낸 산물들로 새콤달콤한 한 상을 차려낸다.
횡성 청일면 깊은 산골짜기에 위치한 외딴 집 하나. 그곳에는 20년째 귀농인으로 살고 있는 윤재운 전영희 부부가 있는데, 철마다 나고 자라는 산물을 캐며 무릉도원에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
깊은 산골에 살지만 그렇다고 음식도 산에서 나는 음식만 먹으란 법은 없는 법. 젊은 시절 주문진에서 생활했던 재운씨는 술을 즐기는 아내를 위해 맛난 안주를 만드는 재미에 빠졌다. 주문진에서 직접 공수한 참복이 오늘의 주요 식재료. 식당을 운영했던 재운씨는 그때의 솜씨를 발휘해 쫄깃한 식감의 복어회와 깊고 구수한 맛을 내는 복어맑은탕을 완성한다. 새콤달콤한 육수에 광어를 넣은 물회 또한 영희씨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아내 영희씨도 남편을 위해 고향 정선의 맛을 살려 산마늘돼지고기볶음을 만든다. 산골에서 산해진미를 즐기는 윤재운 전영희 부부의 알싸한 맛을 느끼러 가보자.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