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수원 팔달·장안구 탐방, 누룽지 아귀찜·화장실 박물관 해우재·옛날 경양식 돈가스·광교호수공원
입력 2020. 05.30. 14:40:14
[더셀럽 최서율 기자]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수원시 팔달구와 장안구 곳곳을 둘러본다.

30일 오후 방송되는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유구하다 왕의 동네 – 수원시 팔달구, 장안구’ 편으로 꾸려져 일흔네 번째 여정을 떠난다.

수원에서 처음 발견한 것은 사방 팔달이 훤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팔달산 중턱에 있는 효원의 종이다. 산을 오르는 길에 종을 발견한 김영철은 코로나 19로 힘든 현실을 돌아보며 정조의 애민 정신으로 종을 친 후 ‘동네 한 바퀴’를 시작한다.

팔달산에서 내려와 수원의 옛 도심을 걷던 김영철은 밥솥, 전기 주전자 같은 버려진 물건으로 화단을 만들어 놓은 의상실 앞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마침 분갈이를 하고 있던 사장님을 만나 의상실로 들어서자 의상실은 동네 엄마들로 북적북적하다. 주민들을 모으는 넉넉한 인심만큼 옷 짓는 솜씨도 최고라는 의상실 사장님은 단점은 감추고 장점은 살려주는 인생의 안성맞춤 옷을 만든다고 설명한다.

장안문 건너 먹자골목을 걷던 김영철은 오래된 간판에 ‘30년 전통’이라 적힌 아귀탕 집을 발견한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모녀가 생아귀를 손질하고 있다. 알고 보면 46년 전통인 이 동네의 터주대감들이다. 엄마 때부터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가게는 여전히 저녁이면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 집의 특별 메뉴는 누룽지 아귀찜. 엄마의 손맛에 트렌드를 읽은 딸의 아이디어를 더해 개발했다. 싱싱한 아귀는 기본, 진하게 우려낸 아귀 육수에 구수한 누룽지까지 넣은 이 메뉴는 매콤한 감칠맛에 식감까지 더해져 새로운 재미를 준다.

누룽지 아귀탕으로 추억까지 배부르게 먹은 김영철은 온갖 화장실이 전시된 별난 공원을 발견한다. 이곳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의 화장실 박물관으로 ‘Mr. 토일럿’ 심재덕 씨가 지은 변기 모양의 집을 박물관으로 꾸며 놓은 곳이다. 신라 시대의 노둣돌부터 제주도의 통시 변소까지 우리나라 화장실 변천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화장실에 앉아 볼일 보는 사람들의 익살맞은 표정에 김영철도 조형물 옆에서 같이 포즈를 취하며 유쾌한 시간을 보낸다.

수원 외곽으로 나온 김영철은 만개한 꽃이 잔뜩 걸려 있는 꽃 농장으로 향한다. 김영철이 발견한 농장은 식용 꽃과 허브를 재배하는 곳으로 29살 딸이 사장님, 엄마는 물심양면 도와주는 직원으로 있다. 20살에 바텐더로 일하다 허브와 식용 꽃에 관심이 생겼다는 사장님은 옥상 텃밭에서 시작해 이제는 1000평이 넘는 밭을 일구는 8년 차 베테랑 농부다. 낮에는 농사짓고, 밤에는 공부하며 청춘의 꽃밭을 가꾸는 농부의 열정과 패기에 배우 김영철은 큰 박수를 보낸다.

동네를 걷느라 출출해진 김영철은 상구 입구에 ‘옛날 경양식 돈가스’라고 손 글씨로 쓴 간판을 발견한다. 입구에서부터 내부가 모두 80년대풍의 목조 인테리어로 꾸며진 이 가게는 34년 전 문을 연 수원 최초의 경양식집이다. 처음이자 마지막 남은 경양식집을 지키는 사장님도 웨이터 복장 그대로를 유지 중이다. 예전 방식 그대로 색 조합까지 신경 쓴 옛날 돈가스는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데다가 환상의 짝꿍 깍두기가 완벽한 ‘추억의 맛’을 재현한다. 돈가스 한 점에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김영철은 수원 산책을 끝내며 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뻗은 고층 아파트와 빌딩들이 펼쳐진 광교호수공원을 걷는다. 광교호수공원은 지난 2014년 국토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경관’으로 뽑혔을 정도로 수려한 최대 규모의 도심 속 호수 공원이다. 공원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자연을 즐길 수 있어 휴식을 즐기는 시민들로 붐빈다. 호수공원의 백미는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다. 환경수도를 표방한 수원시의 의지가 담긴 곳으로 전망대에 오르면 호수공원의 전경과 훤칠한 빌딩 사이로 수원 컨벤션 센터가 보인다. 2019년에 개관했지만 벌써 굵직한 행사를 치러 낸 훌륭한 경력이 있다. 수원의 가장 젊은 얼굴을 내려다보며 동네 한 바퀴가 마무리된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된다.

[더셀럽 최서율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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