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입니다’ 권영일 감독X김은정 작가 “우리는 하나의 개인”… 3회 반전은?
- 입력 2020. 06.08. 10:41:02
- [더셀럽 최서율 기자] ‘가족입니다’ 권영일 감독, 김은정 작가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직접 답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연출 권영일, 극본 김은정, 이하 ‘가족입니다’)는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를 색다른 시선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가족’을 바라보는 접근법도 달랐다. 가까이 있지만 정작 아는 것이 별로 없는 가족의 관계를 다각적으로 짚어내며 호평을 이끌었고 감정 동기화를 자아낸 배우들의 열연은 공감과 재미를 배가시켰다.
‘가족입니다’는 보편적인 ‘가족’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시점을 통해 애써 외면하고 묻어 둔 기억을 끄집어내기도 하고 자신도 몰랐던 ‘나’와 ‘가족’의 비밀을 맞닥뜨리기도 한다. 뜻밖의 사고로 인해 22살의 기억으로 돌아간 아빠 김상식(정진영)을 통해 잊고 지낸 지난 세월을 떠올리는 엄마 이진숙(원미경)의 모습처럼 사건 자체가 아닌 시선의 전환을 유도하며 겉모습 너머의 진심을 들여다보게 한다. ‘가족입니다’가 특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두드린 이 가족은 무엇이 다른지 권영일 감독과 김은정 작가가 직접 답변을 내놨다. 권영일 감독은 “너무 가까워서 모르고 지냈던 가족, ‘괜찮을 거야’라고 간과했던 우리의 일상을 돌이켜 보고 싶었다. 가장 현실적인 가족, 우리들의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다”며 “그 이면에 가장의 무게감 너머의 모습, 가족 뒷바라지를 하며 묵묵히 가정을 꾸려 온 어머니의 다른 얼굴, 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자녀들의 내밀한 모습까지 보여 주고 싶었다. 궁극적으로 하나의 개인으로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보여 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각지도 못한 가족의 일을 마주했을 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하게 되는지가 흥미로운 작품이다. 서로의 비밀과 관계의 반전들, 이를 대처하는 가족들의 시선이 현실적이고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정 작가 역시 ‘우리’는 결국 ‘하나의 개인’이라는 점을 짚었다. 그는 “가족의 위치는 늘 같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가족을 바라보는 시선은 달라진다. ‘가족도 내가 아닌 타인인데, 우리가 타인을 다 알 수 있을까?’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우리는 서로 조금씩 부족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가족이라도 이해하기 위해 꼼꼼히 들여다보고 무슨 말을 하는지 오래 들어 주는 수고가 필요하다. 이 드라마는 각자 다른 인물의 이야기이면서도 가족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가족입니다’의 또 다른 차별점은 다양한 ‘관계성’에 있다.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가족’과 ‘나’에 대해 알아 간다는 지점이 특별하다. 그 중심에 ‘가족 같은 타인’ 김은희(한예리)의 친구 박찬혁(김지석)이 있다. 권영일 감독은 “가족에게 생긴 문제를 해결하는 가족 구성원과 그 가족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박찬혁의 모습이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김은정 작가는 차별점이자 특별한 ‘꿀잼’ 포인트로 22살의 기억으로 회귀하는 아빠 김상식의 이야기를 꼽았다. 그는 “언젠가 아버지의 일기를 보게 됐는데 흑백 사진 속 아버지의 청춘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다. 그때 ‘스무 살의 아버지를 만난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 봤다. 이 드라마를 보는 동안 나의 부모님, 그리고 여러분들의 부모님도 청춘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앞으로의 전개를 귀띔했다.
‘가족입니다’ 3회에서는 22살로 돌아간 동시에 왕년의 ‘사랑꾼’으로 부활한 김상식과 ‘졸혼’을 결심한 이진숙의 인생 2회차 로맨스가 시작된다. 오랜만에 찾아온 설렘의 순간도 잠시, 임건주(신동욱)에게 여자 친구가 있음을 알게 된 김은희에게도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가족입니다’ 제작진은 “결정적 변화를 맞은 이들 가족에게 또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가족입니다’ 3회는 오늘(8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더셀럽 최서율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가족입니다’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