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영X이준혁 ‘야구소녀’, 직구로 내리꽂는 성장 드라마의 완성 [종합]
- 입력 2020. 06.08. 17:37:03
- [더셀럽 김지영 기자] 영화 ‘야구소녀’가 현실의 벽에 부딪힌 고교 여자야구선수를 통해 꿈을 꾸는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던진다. 배우 이주영, 이준혁이 완성한 성장 드라마 ‘야구소녀’가 던지는 강속구는 관객의 마음을 울릴 수 있을까.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는 영화 ‘야구소녀’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준혁, 이주영, 최윤태 감독이 참석했다.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 드라마.
최윤태 감독은 ‘야구소녀’의 연출 계기에 “2017년도에 야구하는 소녀의 인터뷰를 보고서 처음에 이야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때 당시에 야구하는 소녀의 인터뷰를 아내가 저한테 얘기를 해줬었는데 당연히 여자는 프로야구선수가 될 수 없다고 생각을 하더라. 그래서 제가 그때 프로야구에는 여자 선수도 뛸 수 있다는 얘기를 하니까 되게 신기한 것을 알게 됐다는 듯의 반응을 보이더라”며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면 의미가 있는 성장 영화로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야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사실은 지금보다는 조금 더 여성인권에 가까운 이야기였다. 시나리오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여성만 이야기하는 것보다 확장 시켜서 꿈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이 됐다. 그게 아마 주영 씨랑 이야기를 많이 했기 때문이고 영향을 받으면서 수정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최윤태 감독은 영화의 주연으로 이주영, 이준혁을 캐스팅한 계기에 “제가 선택했다기보다는 두 배우가 저희 작품을 선택해주셨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며 겸손을 표했다. 그는 “캐스팅 진행을 하면서 주수인 역의 경우에는 많이 고민을 했다. 단순히 연기를 잘해서만이 아니라 이미지만으로도 존재감이 돋보일 수 있는 배우가 연기를 해줬으면 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생각이 났던 배우가 이주영”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이준혁에 대해선 “사실 미팅을 하기 전엔 외모가 잘생기셔서 이 영화에 어울릴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미팅을 했을 때 준혁 씨가 가지고 있던 선한 성격이 저한테 울림을 줬던 것 같다. 그래서 같이 하자고 제안을 했다”고 했다.
이어 “연출에 중점을 뒀던 것은 다른 영화들보다는 적은 예산으로 촬영을 해야 했었고 힘든 부분이 있었다”며 “그래서 저희는 기본에 충실한 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촬영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천재 야구소녀 주수인으로 분한 이주영은 “드라마 ‘오늘의 탐정’을 끝내고 휴식기를 갖고 있던 시기에 ‘야구소녀’의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며 “영화 작업에 목 말라있던 시기이기도 했고 작품에 집중해서 끌고 나갈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 찼던 시기에 만났다”고 회상했다.
그는 “감독님을 뵙기 전에 시나리오를 읽어봤었다. 보통 제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은 첫 인상부터 강렬한 인상을 받는데 ‘야구소녀’에 굉장한 매력을 느꼈고 감독님과 어느 정도의 호흡으로 어떻게 맞춰서 해나갈 수 있을지를 포인트로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최윤태 감독님이라면 ‘야구소녀’를 만들어나가는데 많은 이야기들을 하면서, 집중해서 조금 더 큰 관점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고민 없이 시나리오를 선택해서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이주영은 프로 입단을 목표로 하는 고교 야구선수를 맡으면서 실제 선수들과 훈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훈련이 길지는 않은 시간이었다. 프로 선수로 보이기 위해서는 너무나도 부족한 시간이었다”며 “프로를 준비하고 있는 남자 선수들 사이에서 훈련을 받았다. 그런 과정에서 감독님과 함께 시나리오 얘기도 하고 캐릭터 얘기를 하면서 주수인에 대한 힌트를 얻었지만 주수인이 실제로 겪었을 것 같은 감정이 제가 느끼는 것과 다르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주영은 “신체훈련을 하면서 주수인에 좀 더 가까워졌다. 투구하는 폼 혹은 훈련받는 과정이 실제와 같다고 느끼실지 모르겠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조금이나마 실제로 프로선수를 하고 싶어하는 선수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실력을 끌어올려야겠다고 생각을 해서 최대한 훈련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주수인은 고교 남자야구선수들 사이에서 혼자 훈련을 받으면서 주변의 만류를 뒤로하고 뚝심 있게 나아간다. 이주영은 “실제로 촬영을 하면서 주수인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다”며 “주수인의 색깔을 충분히 입지 못했을 때 ‘주수인이 왜 이렇게까지 할까요’ ‘이렇게까지 끈기를 가지고 부딪혀 나가는 힘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얘기했을 정도로 시나리오 안에서 많은 압박을 받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감독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수인이가 뚝심으로 해낼 수 있겠다는 에너지를 받게 됐다. 결국 수인은 주위 사람들에게도 그런 에너지를 나눠주는 캐릭터이지 않나. 나 혼자 고민하고 나 혼자 끈기를 보여주기보다는 함께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었다”고 연기의 중점을 밝혔다.
이준혁은 극 중에서 주수인에게 현실을 말해주는 최진태(이진혁) 코치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인 배우가 저한테 조언을 구한 적이 있다. 저도 모르게 힘든 얘기를 했었다. 그 친구는 이제 시작한 친구인데 희망적인 얘기를 듣고 싶었을 것이다”며 “‘야구소녀’ 시나리오를 읽고 먼저 그 친구에게 연락을 했었다. 그런 말 한마디를 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최 코치가 과거에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고 고생을 했지만 그 경험을 토대로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출연을 하겠다고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최윤태 감독은 영화의 결말에 “시나리오를 쓸 때 주인공 캐릭터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많은 것을 고민하는 스타일이다. 그 캐릭터가 원하는 방향 쪽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려는 습관같은 것들이 있는데, ‘야구소녀’를 쓸 때는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 과연 수인이가 원하는 대로 이야기를 끌고 갔을 때 이게 과연 해피엔딩일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고심했던 부분을 털어놨다. 그는 “시나리오 엔딩 장면을 쓰면서 주영 씨랑 그런 얘기를 많이 했었다”며 “지금 엔딩처럼 나온 것은 지금 현실을 한 번 더 돌아보게끔 하는 엔딩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수인이가 이런 결과를 얻었지만 결과보다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현장의 말미 이주영은 “좋지만은 않은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작지만 큰 바람이 있다. ‘야구소녀’ 사랑해달라”고 당부했고 이준혁은 “지금이 꿈이라는 것을 얘기하기가 어려운 시기이지 않나. 꿈을 위해서 달려가는 사람이 있고, 그런 사람을 돕기 위해서 좋은 영향을 주는 모습을 통해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좋은 영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야구소녀’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