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 카체이싱→관객 체험형, ‘부산행’과 다른 K-좀비 탄생 [종합]
- 입력 2020. 06.16. 12:23:59
- [더셀럽 전예슬 기자] “부산행’과 전혀 느낌의 카체이싱, 총기 액션이 있다. 체험형으로 만들기 위해 신경 썼다”
‘부산행’ 그 후 4년, 더 넓어진 세계관으로 돌아왔다.
16일 오전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 제작보고회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참석했다.
한국영화 최초, 하나의 세계관으로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연상호 감독은 “오프닝에 탈출을 하면서부터 시작한다. ‘부산행’과 동일한 시간에 탈출한 한 가족이 난민이 된 정석을 중심으로 4년 후 피할 수 없는 제안을 듣고 반도로 돌아오게 되는 이야기다”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서울역’ ‘부산행’ ‘반도’로 이어진 세계관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연 감독은 “‘부산행’을 할 때 장소 헌팅을 다니지 않나. 한국에 실제로 폐허가 많더라. 거기서 ‘부산행’ 잘 되면 이런 폐허에서 영화 한 번 찍어야 하는데 라고 이야기했다. 그게 시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초호화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인랑’ 이후 2년 만에 ‘반도’로 돌아온 강동원은 “시나리오를 너무 재밌게 봤다. 배우로서 전작이 있던 작품의 뒷이야기를 한다는 게 부담일 수 있고, 욕심이 덜 날 수 있지만 시나리오 봤을 때 전혀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 한국에서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보여주는 영화가 없어서 그런 영화에 꼭 참여해보고 싶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이정현은 “원래 좀비를 너무 좋아한다. 감독님의 ‘부산행’을 너무 재밌게 봤다. 극장에서 4~5번 볼 정도”라면서 “(연 감독의) 연락이에 너무 깜짝 놀랐다. 워낙 팬이었고 캐릭터도 좋았고 시나리오도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아역 배우들의 스크린 안에서 활약도 ‘반도’의 관전 포인트다. 소녀 준이 역을 맡은 이레는 “‘부산행’을 재밌게 본 사람으로서 기대하고 있던 게 있었다. 제안이 왔을 때 덥석 물었다. 준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터프한 캐릭터여서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으며 이예원은 “다른 것도 너무 좋았지만 ‘부산행’을 찍은 연상호 감독님 때문에 출연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도’는 개봉 전, 칸국제영화제 초청에 이어 해외 세일즈사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권해효는 이런 반응을 받을 것을 예상했다며 “‘부산행’ 나왔을 때 촬영 준비 과정에서 그 다음 이야기를 머릿속에 그려봤다고 하더라. 정작 영화를 본 다음에 ‘저 가족들은, 저 땅에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라고 전 세계 영화팬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을 거다. 4년 후, 적당한 시기에 나온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 2016년 7월 개봉된 ‘부산행’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K-좀비’ 열풍의 포문을 연 바. 천만 관객 돌파 이후 선보이는 ‘반도’이기에 이에 따르는 부담감이 없냐는 질문에 연상호 감독은 “부담이 아예 없진 않았지만 흥행에 대한 부담보다는 영화 자체를 ‘부산행’과 이어지면서 유니크한 완성도 높은 영화로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부담이 컸다. 흥행에 대한 부담은 떨쳐 버리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화의 완성을 위해 신경 쓴 점으로 연 감독은 “‘부산행’의 장점은 실제 관객들이 그 안의 캐릭터와 체험 하는 게 강점이었다. ‘반도’ 역시 마찬가지다. 미지의 공간에 들어가 미지의 상황들을 맞닿게 되는 체험적인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액션적인 부분은 ‘부산행’과 전혀 느낌이 다른 카체이싱, 총기 액션이 있다. 체험형으로 만들려고 신경을 썼다”라고 밝혔다.
또 ‘K-좀비’만의 특징에 대해 연 감독은 “단순한 괴물, 크리쳐 느낌이 아니라 방금까지 이웃이었던 사람, 4년 전 동료였던 사람이란 느낌을 주려했다. 어떻게 보면 희생자의 모습도 가지고 있다. 복합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게 K-좀비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반도’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연상호 감독은 “큰 상업영화는 보편적인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에는 당위라고 하는 것을 희망으로 설정해야하지 않나. 희망을 당위로 설정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반도’는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NEW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