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경찰’ 사과 권고, 조선족 동포 혐오 논란 인정… 재발 방지 약속
- 입력 2020. 06.18. 14:31:33
- [더셀럽 최서율 기자] 배우 박서준, 강하늘 주연의 영화 ‘청년경찰’이 조선족 동포 묘사와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사과와 화해 권고’를 받았다.
지난 3월 서울중앙지법은 ‘청년경찰’의 제작사 무비락 측에 조선족 동포에 대한 부정적 묘사로 인해 야기됐을 불편함과 소외감을 이유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힌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다.
‘청년경찰’은 경찰대생 기준(박서준)과 희열(강하늘)이 우연히 납치 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직접 장기 밀매 조직을 소탕하는 내용의 영화로 누적 관객 수 5,653,444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영화가 개봉한 해인 지난 2017년 10월 중국 동포 66명이 조선족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가 담겨 있다며 ‘청년경찰’ 제작사인 무비락 측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 재판부는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들며 제작사의 손을 들어 줬지만 2심에서는 제작사에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권고했다. 이는 예술 작품에서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 표현을 사용했을 때 법률적 책임을 인정한 첫 사례가 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제9-2민사부(재판장 정철민)는 “‘청년경찰’의 일부 내용에 조선족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를 담은 허구의 사실이 포함돼 있다”며 “원고들이 이 사건 영화로 인해 불편함과 소외감 등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무비락은 지난 4월 중국 동포들에게 사과를 전하고 앞으로 영화 촬영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셀럽 최서율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청년경찰’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