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경남 김해 편, 달리는 전망대·봉리단길·가죽나물 부각·낙곱새 전골
- 입력 2020. 06.20. 19:10:00
- [더셀럽 전예슬 기자]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경남 김해를 찾는다.
20일 오후 방송되는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는 일흔일곱 번째 여정으로 역사도시 김해를 찾아 떠난다.
부산과 김해를 잇는 특별한 이동수단, 경전철을 타고 동네 한 바퀴 출발하는 김영철. 고가도로를 따라 김해 시내를 관통하는 ‘달리는 전망대’ 경전철을 타고 도심 한복판 ‘가야의 거리’에 도착한다. 가야 문명의 조형물들을 둘러보던 중 우연히 만난 유물 발굴 현장, 최근 발견된 이곳은 도굴 흔적이 거의 없어 학계를 깜짝 놀라게 한 귀족층의 무덤이다. 당대 뛰어난 기술을 말해주는 토기, 청동기부터 보석 세공 기술이 빛나는 목걸이까지. 땅속 깊은 곳에 묻어있던 가야 문명이 들려주는 놀라운 이야기는 무엇일까.
도심 한복판 유적들을 품고 있어 오랜 세월 옛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동네가 있다. 그곳이 바로 봉황동. 최근 이곳에 개성 있는 점포들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일명 ‘봉리단길’로 변신 중이다. 일제 강점기 김해에서 가장 먼저 생겨난 정미소는 젊은 피자집이 됐는데, 옛 정미소 주인은 이곳의 단골손님이다. 오래된 돌담을 따라 걷다 보니 마당에서 점심 식사를 준비하는 할머니들을 만났는데, 문 닫은 경로당 대신 집 마당에서 오랜만에 동네 만찬을 벌이는 중이라고. 찹쌀로 반죽해 기름에 구워 설탕을 뿌려먹는 달콤한 기름떡과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비빔국수, 손맛 가득한 음식과 함께 토박이 어르신들과의 즐거운 대화는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추억에 젖어 돌담길을 걷다 나무의 새순을 따는 주민들을 만난다. 이들이 준비하는 것은 이름도 생소한 가죽나물 부각. 시례마을에서 100년 넘게 만들었다는 특별한 간식이라는데, 호기심 가득한 김영철이 동네 할머니들이 함께 모여 부각을 만드는 곳으로 향한다. 가죽나무 새순을 삶고 세 번 찹쌀 풀을 발라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드는 특별한 부각. 손이 닳도록 만든 부각을 장에 내다 팔아 자식들을 키워낸 할머니들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데, 시례마을의 오랜 삶의 유산, 가죽나물 부각의 맛은 과연 어떨까.
오늘도 숨 가쁘게 김해 한 바퀴 돌던 중 한 가게가 눈에 띈다. 오래된 간판에 허름한 외관, 하지만 식당 안엔 손님들로 북적인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37년째 변함없는 낙곱새 전골. 낙지, 곱창, 새우를 한곳에 넣고 끓여낸 전골이다. 13살부터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떠나온 사장님, 전라도 진도에서 태어나 경상도 김해에 터를 잡기까지 안 해본 일이 없었다. 내 가게를 갖기 위한 작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평생 기계처럼 움직였다는 그에게 낙곱새 전골은 어떤 의미일까. 묵묵히 버텨낸 세월로 자신의 식당을 한 우물을 판 식당으로 알려진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