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VIEW] 호불호 갈린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대로 괜찮을까
- 입력 2020. 06.22. 14:49:08
- [더셀럽 박수정 기자] 이대로 괜찮을까. 김수현의 군 제대 후 첫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방송 첫 주 엇갈린 반응 속에 마무리됐다.
지난 6월 20일 베일을 벗은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방송 첫 주 1회 6.1%(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닐슨), 2회 4.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수현 복귀작'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일까. KBS2 '드림하이', MBC '해를 품은 달', SBS '별에서 온 그대', KBS2 '프로듀사' 등 김수현이 입대 전 흥행시킨 드라마와 비교하면 '사이코지만 괜찮아' 시청률은 방송 첫 주 기대보다는 저조했다.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둔 이유는 호불호가 갈렸기 때문이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말 그대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다. 마냥 밝은 분위기의 로코물이 아니다.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특히 '잔혹 동화'와 접목되다 보니 전체적으로 tvN '호텔 델루나'와 같은 '판타지 호로맨스' 분위기를 풍긴다.
화려한 시각적 효과와 CG, 배경음악도 판타지스러운 분위기를 더욱 부각시키는데, 일각에서는 이런 연출이 다소 산만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더군다나 인물들의 관계와 서사가 복잡하다보니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
긍정적인 반응도 많았다. '로코물'을 이끈 김수현, 서예지의 케미스트리도 합격점을 받았고,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타 드라마에서는 보기 드문 독특한 연출이 신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호(好)'를 외친 시청자들이 꼽은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기대 포인트는 생동감 있게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이다. 정신병동 보호사이자 형 바라기인 문강태(김수현)부터 반사회적 인격 성향을 가진 인기 아동문학 작가 고문영(서예지), 그리고 자폐 스펙트럼(ASD)을 가진 순수 청년 문상태(오정세) 등 이들을 중심으로 흘러갈 정신 병동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궁금케했다. 연기 구멍도 없으니 몰입도를 방해하는 이도 없었다. 단 1회만으로 '캐스팅 맛집'임을 입증할만큼 캐릭터 하나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무엇보다 이제까지 본 적 없던 파격적인 캐릭터 고문영으로 완벽하게 녹아든 서예지의 존재감은 어마어마했다. 화려한 비주얼부터 서늘한 눈빛과 특유의 저음으로 완성한 안정적인 대사 톤, 무미건조한 표정까지 고문영 그 자체였다. '김수현의 복귀작'이라는 타이틀보단 베일을 벗은 후에는 '서예지의 재발견'을 기대케했다.
이러한 엇갈린 반응은 제작진도 예상했던 바다. 첫 방송 전 '사이코지만 괜찮아'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은 "호불호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좋아하시는 분도, 불편해 하는 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취향으로 좋아하지 않지 않나. 취향보다는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들을 정말 사람으로서 공감하며 봐 달라"고 당부했다.
우려와 기대 속에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목표 시청률 15%를 향해 간다. 3회에서는 김수현-서예지의 독특한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그려진다. 두 사람의 시너지가 '호불호'를 뚫을 수 있을 지 앞으로가 궁금해진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캡처, 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