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대 출신 男, 쓰레기 섬에서 자지만 ”노숙인 아냐“ (궁금한 이야기Y)
- 입력 2020. 06.26. 21:51:32
- [더셀럽 김지영 기자] ‘궁금한 이야기Y’에서 법대 출신의 남성을 만났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쓰레기섬을 만든 남성을 만났다.
쓰레기 섬을 만든 남성은 제작진에게 계속해서 묘한 답을 하더니 멀찍이 서서 쓰레기 섬을 지켜봤다.
남성은 ”일이 있으면 가끔 옆에 있지 않냐. 거기서 잠을 자기도 한다. 형편이 안 되니까“라고 했지만 노숙자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직장이 없다. 진입 장벽도 높아서 직장을 구하기 어렵더라“고 자신의 신상을 설명했다.
쓰레기 섬에서 적어놓은 이메일을 통해 신상을 알 수 있었다. 여러 직장에서 보안업체 요원으로 있었으며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었다. 올해 나이 45살이었던 이민철(가명) 씨는 어쩌다 쓰레기 섬을 만들게 됐을까.
민철 씨와 친했던 대학 동기는 ”독특했던 친구다. 도서관 문 열면 첫 번째로 들어가고 나올 때도 불끄고 나올 정도“라며 ”9급 공무원을 준비했지만 사법고시 책도 보기도 했다. 어려운 문제를 맞추기 위해선 이것까지 봐야 한다며 공부를 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2006년, 2007년쯤부터 정신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직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면 엉뚱한 대답을 하고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민철 씨는 쓰레기로 에워싼 건물이 철거를 한다는 소식을 알고 있었으며 그날 밤 다른 폐업한 카페 앞으로 쓰레기 섬을 옮겼다. 그는 일을 하지 않는 이유에 ”인구가 많아서 못하는 것“이라며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Y'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