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네마', 오늘(28일) '안나 카레니나' 편성…줄거리·관전 포인트는?
입력 2020. 06.28. 13:30:00
[더셀럽 박수정 기자] '일요시네마' 이번주 영화는 '안나 카레니나'다.

28일 오후 방송되는 EBS1 '일요시네마'에서 영화 '안나 카레니나'를 편성했다.

'안나 카레니나'는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린 여인 안나 카레니나의 러브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안나(키이라 나이틀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발 모스크바행 열차에 올랐다. 오빠(매튜 맥퍼딘)의 외도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새언니(켈리 맥도널드)를 위로하기 위한 여행이다. 하지만 안나는 그곳에서 인생 일대의 대사건과 마주한다. 새언니의 동생 키티(알리시아 비칸데르)의 약혼자인 브론스키(애런 존슨)를 본 순간, 안나는 자신 안에서 끌어 오르는 걷잡을 수 없는 뜨거운 감정에 휩싸인다.

안나에게는 러시아 정계의 요직에서 일하는 남편 카레닌(주드 로)과 8살 난 사랑스러운 아들이 있다. 하지만 그녀는 고지식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카레닌에게서 더 이상 그 어떤 감흥도 느끼지 못한다. 안나의 마음에는 브론스키가 들어찼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거침없이 빠져든다. 안나를 향한 남편의 경멸 어린 시선과 러시아 사교계의 수군거림에도 안나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안락하고 화려한 삶의 이면에 짙게 드리워진 고독 속에서 안나는 구원자 브론스키를 만난 것이다. 그녀는 사랑으로 투신한다.

'일요시네마' 측은 '안나 카레니나' 감상 포인트도 짚었다.

영화가 시작되면 연극 '안나 카레니나'의 막이 오른다. 때는 1874년 제정 러시아. 무대 위로 쉼 없이 오가는 등장인물들, 막이 오르고 내리길 수차례 반복하는 사이 관객은 정신없이 극에 몰두해갈 것이다. '오만과 편견' '어톤먼트'를 연출한 조 라이트 감독은 '안나 카레니나'를 마치 한편의 연극처럼 꾸며놓았다.

극중극 형식을 빌려오면서 톨스토이의 원작 소설은 조 라이트 감독만의 인장으로 만들어졌다. 그와 동시에 '안나 카레니나'는 극중극에서 빠져나와 영화적 장면으로 돌아와 ‘이것이 영화’임을 상기시킨다. 이러한 시도가 불러일으키는 효과는 분명하다.

하나는 당대 러시아 사교계가 어떤 식으로 그들의 놀이 문화를 만들고 향유했는지를 극중극의 무대를 통해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교계 인사들은 춤을 추고, 연극을 보는 등의 놀이 문화를 통해 무성한 소문들을 만들어내고 서로를 탐하는 눈빛을 주고받는다. 또 하나는 '안나 카레니나'가 사랑 때문에 파멸에 이르는 안나의 여정 속에서 그녀의 심리적 동세를 좇아갈 때 연극과 영화의 세계를 오가는 방식이 주효했다. 카메라가 극중극에서 빠져나와 영화적 진행을 이어갈 때 관객이 느낄 혼란이 안나의 혼란한 심리 상태와 맞물리는 식이다.

또한 관객의 눈과 귀가 즐거운 작품이다. 러시아 사교계를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인 만큼 화려한 의상들을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조 라이트 감독의 전작인 '어톤먼트' '오만과 편견' 등에서도 호흡을 맞춘 재클린 듀런 의상감독의 솜씨다. 이 영화로 아카데미에서 의상상을 수상했다. 또한 '어톤먼트'로 오스카 음악상을 받은 다리오 마리아넬리의 음악도 영화의 서사를 이끄는데 중요했다. '어톤먼트'의 시머스 맥가비 촬영감독까지 가세했다. '안나 카레니나'는 조 라이트 감독과 그의 오랜 파트너들이 협업으로 빚어낸 훌륭한 성취의 예라 할 수 있다.

'일요시네마'는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30분 방송된다.

[더셀럽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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