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신세연, ‘피는 솔직하다’ 출간… 반전 누아르
입력 2020. 06.30. 10:57:06
[더셀럽 최서율 기자] 소설가 신세연이 신작 ‘피는 솔직하다’를 출간했다.

신세연의 두 번째 작품인 ‘피는 솔직하다’는 ‘아무도 타인의 사연을 궁금해하지 않는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범죄, 스릴러 장르 소설이다. 어두운 범죄 소설이지만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허구인지 구별하는 것이 이 소설의 특별한 점이다.

이 책은 아내가 주는 용돈을 몰래 모아 주식을 하는 일탈을 하지만 퇴근하면 집에 가기 바쁜 평범한 대기업 대리 최선에게 고등학교 동창 황정우로부터 연락이 오면서 시작되는 사건들을 담고 있다.

정우는 고급 식당에서 최선에게 고기를 사주며 요즘 자신의 일이 잘된다며 자랑을 늘어놓는다. 최선은 자신처럼 가난한 학창 시절을 보낸 황정우가 돈을 펑펑 쓰는 모습에 부러움을 느끼게 되고 결국, 그 일을 함께하게 되는데 그 일이란 바로 불법 토토다. 최선은 황정우에게 현혹되어 큰 금액을 베팅하기 위해 입금한다. 그러나 입금한 계좌는 황정우의 대포 통장이었고 최선의 돈을 가지고 그는 잠적해 버린다. 모든 돈을 한순간에 날리게 된 최선은 이 일을 계기로 회사도, 가족도 잃게 된다.

모든 것을 잃고도 이미 깊숙이 토토에 빠져 버린 최선은 매일 토토를 분석하고 다시 모든 것을 돌려놓겠다고 마음먹으며 살아간다. 그러다 맥도날드에서 자신과 똑같이 경기를 보는 진수혁을 만나 NBA 경기를 보게 된다. 최선은 진수혁과 친해지고 진수혁이 토토 사이트의 총판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며 최선에게 같이 일할 것을 권한다. 진수혁과 함께 일하며 최선은 그동안 꿈꿨던 돈을 벌게 된다.

진수혁의 권유로 최선은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마카오로 떠난다. 마카오에서의 삶은 한국에의 생활과는 비교할수도 없을 정도로 최선에게 즐거움을 준다. 그러던 어느 날, 진수혁은 최선을 급하게 한국으로 부른다. 한국에 도착한 최선에게 진수혁은 자신에 관한 모든 것이 거짓이었음을 고백한다.

진수혁으로부터 모든 사실을 듣게 된 최선은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 그런 가운데 진수혁은 최선에게 엄청난 금액의 보상금을 내민다. 최선은 그 돈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아가야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스스로 선택을 하게 된다. 312쪽, 스토어하우스, 1만3500원.

[더셀럽 최서율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스토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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