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문단순적소미호’ 작가, 한국인 비하 용어 사과 “몰랐다… 사과 늦어 죄송”
입력 2020. 07.01. 15:07:13
[더셀럽 김지영 기자] 중국 드라마 ‘치아문단순적소미호’의 원작소설 작가 자오첸첸이 한국인 비하를 사죄했다.

작가 자오첸첸은 최근 자신의 SNS에 “이전에 했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오해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내가 썼던 작품 중에 ‘빵즈’라는 나쁜 표현이 있어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빵즈’(몽둥이)는 혐한 성향의 중국인들이 한국을 비하해서 부르는 말이다. ‘몽둥이로 때려 줄 한국 놈들’이라는 의미로, 중국 내 반한감정이 확대되면서 언론이나 SNS에서 한국인을 비하할 때 사용한다.

자오첸첸 작가는 “빵즈라는 말이 옥수수 줄기를 뜻하는 말이며, 한국인들이 그저 옥수수를 좋아해서 사용하는 말인줄 알았다”며 “너무 오래 전 일이어서 시간 내에 이를 수정하지 못해 불쾌감을 준 데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자오첸첸 작가의 원작소설에는 '한국 연예인은 빵즈다'와 '단오절을 돌려주지 않으면 쫑즈(중국 전통 음식)로 목을 막히게 하겠다'는 대목이 있다. 일부 중국인들의 한국인이 '단오절을 한국 것이라고 우긴다'는 편견이 반영된 부분이다.

자오첸첸 작가는 "나는 대학에 있을 때 오랜 시간 한국인 가정에서 가정교사를 지낸 적이 있다"며 "한국인 친구가 많아 무의식적으로 친구 사이에서 사용하는 표현을 쓴 것 같다. 다시 한 번 무례함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자오첸첸의 뒤늦은 사과에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1일 ‘치아문단순적소미호’가 국내작으로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이를 겨냥한 진심 없는 사과가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여러 네티즌들은 “국내서 리메이크된다고 하니까 부랴부랴 수습하는 것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치아문단순적소미호’는 카카오M에서 디지털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며 20분 내외의 분량으로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현재 캐스팅은 논의 중이다.

[더셀럽 김지영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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