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거들 뿐”…나나X박성훈, 수목 안방극장에 던진 ‘출사표’ [종합]
입력 2020. 07.01. 15:09:21
[더셀럽 전예슬 기자] ‘출사표’가 인물설정 논란을 뒤로하고 시청자와 만날 준비를 마쳤다. 첫 코믹 연기 도전과 이미지 변신에 나선 나나와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일 박성훈. 두 사람은 안방극장에 통쾌한 사이다를 전할 수 있을까.

1일 오후 KBS2 새 수목드라마 ‘출사표: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극본 문현경, 연출 황승기 최연수, 이하 ‘출사표’)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상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황승기 감독, 배우 박성훈, 나나 등이 참석했다.

‘출사표’는 민원왕 구세라(나나)가 구청에서 참견도 하고 항의도 하고 해결도 하고 연애까지 하는 오피스 로코다. 연출을 맡은 황승기 감독은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 물이다. 정치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배경 공간이 구청이다. 작은 규모의 정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그 안에서 세라와 공명이 불의에 맞서며 연애도 하고 항의도 하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나나는 ‘출사표’를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차갑고 도회적인 ‘도시미녀’ 이미지 대신, 할 말은 꼭 하고야 마는 ‘미친 취준생’이자 ‘불나방’ 구세라로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나나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저스펙, 노머니, 안 해 본 일이 없는 아이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할 말을 해야 하는 저돌적이고 솔직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그래서 민원왕, 불나방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한 이유로 “저는 도시적이면서 차갑고 시크하면서 어쩌면 무거울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거의 대부분 작품이 장르물이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일상적이고 편안하고 밝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다. 확연히 다른 인물”이라면서 “코믹 연기를 도전한 계기는 황승기 감독님 때문이다. 원래 다른 장르도 도전해보고 싶다, 그런데 가볍고 유쾌하게 즐기면서 무겁지 않은 연기를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마침 감독님이 대본을 주셔서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구세라와 자신의 싱크로에 대해선 “술 마신 신은 99% 저다”라며 “제가 연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세라는 저이지 않을까 싶다. 저도 해야 할 말은 꼭 한다.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꼭 해야지 직성이 풀리는 것 같다. 세라는 한 가지 목표를 정하면 물불 가리지 않고 해결을 한다. 그런 부분도 저와 비슷한 것 같다”라고 답했다.



박성훈은 원칙주의자이자 지적질 대마왕 서공명 역으로 분한다. 까칠한 성격을 가진 서공명과 공통점, 차별점에 대해 박성훈은 “저도 원칙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 쉴 때 혼자 있기를 원하더라. 그런 게 닮아있다”라면서 “서공명보다 융통성과 사회성, 여유가 있다”라고 밝혔다. 또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선 “겉으로 까칠해 보이지만 뒤로는 사람들을 챙겨주는 따뜻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

황승기 감독은 박성훈, 나나를 캐스팅한 이유로 “박성훈은 단막극, 나나는 ‘저스티스’에서 호흡을 맞춰봤다”라며 “나나는 ‘저스티스’와 상반된 캐릭터다. 제가 직접 현장에서 만나고 연기하는 걸 봤을 때 이 배우들이 더 잘하는 역할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대본을 받고 두 배우와 작업하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도회적이고 지적인 이미지를 가진 나나 씨 경우, 실제로는 조금 더 밝고 코믹한 역할을 했을 때 훨씬 매력이 잘 보였다. 성훈 씨는 제가 본 남자 배우 중이 연기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배우였다. 연기 하나만 생각했다. 이미지, 인지도 중요하지만 드라마를 완성도 있게 연기해 줄 수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믿고 맡긴 것 보다 훨씬 잘하고 있다. 연기로는 깔 게 없는 드라마라는 확신이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나와 박성훈 역시 황승기 감독을 향한 신뢰감을 자랑했다. 나나는 “‘저스티스’라는 전 작품을 같이 하면서 호흡을 맞춰봐서 감독님 성향, 촬영장 분위기를 미리 알고 있었다. 감독님에 대한 신뢰도가 굉장히 높았다. 대본을 보기도 전에 감독님과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신뢰도가 쌓여있는 바탕에서 대본을 읽었는데 재밌고 밝고 좋은 에너지를 주더라. 고민할 필요 없었다. 성훈 오빠와 ‘저스티스’에서 호흡했는데 만나는 부분이 거의 없었다.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많은 호흡을 맞출 수 있어 기대감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박성훈 역시 “황 감독님과 두 작품을 같이 했다. 깊은 유대감과 신뢰가 쌓여있었다. 여성 캐릭터가 극을 이끌어 가는 게 신선해 나나 씨랑 즐겁게 놀아보자고 해서 출연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국회나 국회의원 등 타 정치 드라마와 다른 설정을 한 ‘출사표’. 이에 대해 황승기 감독은 “‘출사표’는 국회나 중앙정치가 배경이 아닌, 지방정치 구청을 배경으로 한다. 정치,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강한 거 같다. 정치가 가깝고 우리 일상의 중요한 것들이다. 정치를 일상에서,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게 지방정치라고 생각한다. 작가님의 의도는 지방정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것 같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야기라 재밌을 거다. 구의원들이 모여 무슨 이야기를 하고 어떤 결정을 하는지 관심 없지 않나. 이 드라마를 통해 구의원들이 우리 생활에 밀접한 중요한 일을 하구나를 느끼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 드라마는 첫 방송 전, 당적을 가지고 나오는 인물들의 설정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진보 진영의 인물은 우호적으로 그린 반면, 보수 성향 정당에 속한 정치인들을 부정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

황승기 감독은 “드라마 속 정당명이 선명하게 진보, 보수라는 명칭을 달고 있어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작가님과 이 대본을 준비하면서 생각한 건 일반적인 젊은 시청자들 혹은 시민들의 입장에서 정치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각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싶었다. 특정정당을 의도한 게 아니다. 선명하게 캐릭터 혹은 드라마 구도를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에 명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나리오 수정 방향에 대해선 “인물소개는 드라마에 나오지 않는 걸 설명하기 위해 넣은 것”이라며 “극 진행과 무관하게 오해소지 없도록 수정한 거다. 이미 대본 작업이 12부까지 진행돼있다. 다른 의도를 가지고 만든 드라마가 아니라 수정된 것은 없을 거다. 일반적인 설정과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누구나 공감하실 것이다.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다. 로코의 방점을 찍고 있다. 정치는 거들 뿐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관전 포인트로 황 감독은 “단막극 이후 첫 입봉작이다. 드라마 소개할 때마다 말씀 드리는 건 ‘재밌다’다. 재밌지 않으면 드라마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더운 여름 지치지 않도록 즐겁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 될 것”이라며 “정치 드라마라 ‘무겁지 않을까’ 우려가 있지만 사실 우리 생활 가까이에 중요하게 있다. 보도블럭이 깨지거나 가로등이 깨진 건 생활 가까이에 정치가 있다. 작은 소재들로 크게 울림을 줄 수 있는 드라마다. 신나게 웃다 보면 어느 순간 울컥함이 오는 좋은 드라마로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출사표’는 오늘(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방영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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