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사표 첫방] 나나X박성훈 ‘코믹환장 케미’, 수목드라마 맛집 기대
- 입력 2020. 07.02. 10:33:58
- [더셀럽 전예슬 기자] 속도감 있는 전개와 코믹한 요소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수목드라마 안방극장에 당당히 던진 ‘출사표’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출사표’(극본 문현경, 연출 황승기 최연수)에서는 취업 대신 연봉 5천 구의원 출마를 선택한 구세라(나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구세라는 ‘불나방’이라 불리는 민원왕. 그는 할 말은 꼭 해야 하는 스타일로 쉴 새 없이 민원을 넣었다.
어느 날, 구세라는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불법 투기한 정체불명의 자동차를 쫓았다. 민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공명(박성훈)과 구세라. 두 사람이 목격한 것은 구의원의 불법 도박 현장이었다. 구세라는 이 사건으로 용감한 구민상을 받았다. 하지만 회사에서 부당해고를 통보 받게 됐다.
계속된 부당해고를 당한 구세라는 ‘제8대 마원구의회 의원 보궐선거 입후보 공고’ 포스터를 봤다. 이어 구의원은 1년에 90일 출근하고 연봉 5천만 원을 받는다는 말을 떠올렷다. 결국 구세라는 구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출사표’는 취업 대신 출마를 선택한 취준생 구세라와 좌천당한 엘리트 사무관 서공명이 불량 정치인들을 응징하는 오피스 로매스 코미디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방송 전, 당적을 가지고 나오는 인물들의 설정 논란에 휩싸였다. 진보 진영의 인물은 우호적으로 그린 반면, 보수 성향 정당에 속한 정치인들을 부정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
하지만 뚜껑을 연 ‘출사표’는 우려했던 것과 달리 어느 한쪽으로 편향되거나 뚜렷한 정치색을 보이지 않았다. 나나와 박성훈의 케미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 그리고 속도감 있는 전개 및 코믹한 요소로 60분을 ‘순삭’ 시켰다.
나나의 연기 변신도 눈에 띈다. 코믹과 공감을 넘나들며 극을 이끈 것. 특히 저돌적인 모습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했고, 연애도 일도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하는 모습은 현실 공감을 자아냈다.
박성훈은 까칠한 원칙주의자 서공명 역할에 완벽하게 스며들었다. 차분한 대사 톤과 정확한 딕션, 속을 알 수 엇는 눈빛 연기가 더해져 앞으로 어떤 캐릭터로 그려낼지 궁금증과 기대감을 자아냈다.
배우들의 열연, 스토리, 연출 3박자가 고루 갖춰진 ‘출사표’가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2 '출사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