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밥상’ 다슬기 아욱국·채개장·들깨즙·수란챗국·고추소찜 등 ‘여름 보양식’
- 입력 2020. 07.02. 19:40:00
- [더셀럽 전예슬 기자] ‘한국인의 밥상’ 여름 원기 충전을 책임질 별미 밥상이 공개된다.
2일 오후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뜨거운 계절, 속 시원한 여름 보양식’ 부제로 그려진다.
토종닭에 다슬기와 약재를 담뿍 넣고 끓인 다슬기 삼계탕은 여름철 대표 보양식이다. 고산촌에서는 재료를 아끼지 않는단다. 크고 싱싱한 메기에 양념을 발라 구운 메기 고추장구이는 매콤한 감칠맛이 나고, 가마솥에서 한소끔 끓인 다슬기 아욱국은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마을 모정에 둘러앉아 음식을 만드는 주민들은 칼질 솜씨 하나에도 웃음꽃을 피운다. 밀가루옷 입은 다슬기를 채소 부침 위에 올리고 한 번 더 구우면 다슬기 산적이 완성된다. 고운 색감과 쫄깃쫄깃한 식감에 눈과 입이 즐겁다. 여기에 다슬기와 콩나물, 각종 채소를 넣고 걸쭉하게 볶은 강된장까지 다슬기 강된장을 쌈밥과 곁들이면 더위에 잃어버린 입맛도 금세 돌아온다.
산기슭에서 따온 머윗대를 깨끗이 씻어 다듬은 후 고사리, 토란 줄기 등을 준비한다. 나물(菜)과 버섯을 넣고 채수(菜水)를 부어 얼큰하게 끓이는 국, 채개장은 겉보기에 육개장 같고 맛 또한 비슷하다 하여 이름이 붙었다. 따뜻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꼭 고기를 넣고 끓인 것처럼 느껴진단다. 그런가 하면 사찰 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식자재인 무를 넣은 생강 뭇국은 향긋하고 은은한 맛이 난다. 표고, 다시마를 넣은 무조림과 산초장아찌 두부구이는 천황사의 별미다. 생우엉과 고추를 된장, 들기름으로 무친 우엉고추 된장무침은 아삭아삭한 식감으로 입맛을 돋운다. 새콤한 사과식초와 달콤한 꿀을 넣은 인삼참외 초절임까지, 더위를 견디는 비결로 손색없는 밥상이다.
열을 내려주는 늙은 오이에 달콤한 참외를 더해 물김치를 담근다. 앵두를 띄우면 상큼하고 시원한 맛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기력 회복에 좋은 낙지는 말린 명태 껍질과 함께 매콤한 낙지볶음으로 재탄생한다. 전라도에서 보양 음식을 만들 때 빠지지 않는다는 들깨즙이다. 오리고기로 완자를 빚어 각종 버섯과 함께 들깨즙을 넣고 푹 끓이면 부드럽고 고소한 오리완자 버섯들깨탕이 완성된다. 다음은 오리 뼈로 육수를 낸 후 살코기와 들깨즙을 넉넉히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끓여준다. ‘약 오리’라 부르기도 한다는 건강식 오리로 끓인 얼큰한 들깨오리탕 한 그릇이면 다가올 한여름 더위에도 걱정이 없다.
잣을 곱게 갈아 만든 잣즙을 차게 식혀 둔 수란 위에 부은 후, 데친 문어와 새우, 게살 고명을 올리면 시원한 수란챗국이 완성된다. 시어머니 어깨너머로 배운 돔장은 참돔에 메주콩과 간장, 고춧가루 등 양념장을 넣고 물을 부어 천천히 졸여서 만든다. 메주콩이 비린내를 잡아주고 생선뼈를 부드럽게 한다. 더위에 지쳐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이면 고추소찜이 제격이다. 고추씨를 뺀 풋고추 안에 다진 소고기를 볶아서 넣고 찐 후, 잣 고명과 양념을 얹는다. 집안 잔칫상에 올리기도 하는 또 하나의 음식, 콩나물찜은 데친 콩나물을 얼음물에 담가 두었다 재료로 쓰기 때문에 아삭아삭한 식감이 일품. 소고기와 미더덕으로 우린 육수에 버섯과 각종 채소를 아낌없이 넣고, 여기에 콩나물을 올려 걸쭉하게 버무리듯 볶으면 다채로운 맛이 난다. 세월의 무게를 함께 나눠온 고부(姑婦)의 여름 밥상을 맛보러 간다.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더셀럽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