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계약서는 없었다”… 신현준 전 매니저, 13년 갑질 폭로
입력 2020. 07.09. 11:50:28
[더셀럽 최서율 기자] 배우 신현준의 전 매니저 김광섭 대표가 13년 동안 매니저 일을 해 오며 당했던 갑질에 대해 폭로했다.

9일 오전 스포츠투데이는 김광섭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매니저 일을 하면서 겪었던 신현준의 비하 언행과 믿을 수 없는 임금 정산, 모친의 심부름까지 떠맡아야 했던 사실을 보도했다.

1994년, 신현준과 친구로 인연을 맺게 된 김 대표는 그의 제안으로 매니저 일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로드 매니저였던 그의 월급은 60만 원이었다. 김 대표는 신현준이 ‘장군의 아들’. ‘은행나무 침대’로 스타가 된 후에도 2년 동안 60만 원의 월급을 받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또 김 대표는 7~8년간 신현준의 불만 때문에 매니저 20명을 교체해 줬지만 “무능병이 있냐. 문둥이”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불만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언제나 매니저들에게 불만이 있었다. 만족을 위해 자주 매니저를 바꿔 줬지만 그만두기 일쑤였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신현준은 김 대표에게 “개XX”라는 육두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신현준은 김 대표에게 업무에 대한 압박감까지 줬다. 2010년 이후부터 신현준에 대한 영화계 니즈가 시들해지면서 김 대표는 드라마, MC 등의 일을 소개했지만 신현준은 짜증을 내며 ‘야’ 혹은 ‘쌔끼’ 등의 호칭을 쓰며 그에게 영화 업무를 요구했다.

신현준뿐만 아니라 신현준의 모친까지 김 대표에게 아들의 상황과 안부를 보고하라는 주문을 했다. 여기에 더해 신현준의 모친은 김 대표에게 교회에 같이 가자는 전화를 하고 예배가 끝나면 집까지 운전을 해 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이를 신현준에게 하소연하자 그는 ‘우리 엄마가 허리가 안 좋아서 그런데 그런 것도 못 해 주냐’며 오히려 타박을 늘어놨다.

김 대표는 신현준의 모친이 요청한 개인 세차부터 커피 우유 5개 사 오기 등의 소소한 일을 소화해야 했다. 그 중 가장 싫었던 건 무턱대고 은행에서 사은품을 가져오라고 할 때였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은행에서 공짜로 나눠 주는 사탕을 한 봉지 째 가져가는 황당한 심부름도 해야 했다고 말했다.

공과 사의 구분이 없는 과도한 업무에 이어 정산에서도 문제가 발견됐다. 김 대표는 “함께 일하는 시간 동안 우리에게 계약서는 없었다. 계약서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긴 시간 동안 월급은 없었고 구두로 약속한 10분의 1 수익 배분은 이뤄지지 않았다. 신현준 씨와 일하면서 얻은 순수한 수익은 1억 원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현준은 로드 매니저 일을 하던 김 대표를 정식 매니저로 채용하면서 월급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작품이나 광고 등을 가져오면 해당 수익의 10분의 1일 지급하겠다고 구두 약속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2~3억 원 상당의 의류, 휴대폰 광고를 성사시켜도 당시 받은 돈은 200만 원뿐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현준은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합류를 앞두고 있다.

[더셀럽 최서율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더셀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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